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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재창조한 명화를 훔친 ‘명화’

20명 작가가 각기 다른 개성과 시각으로 재해석한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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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대희기자 |  2012.08.05 12:38:51

▲권여현, the Dano festival, 사진에 유채, 122x148.5cm, 2010.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화란 어떤 그림을 말하는 것일까? 유명한 그림? 봐도 질리지 않는 그림? 명화는 그 자체가 작품이면서 또 다른 명화를 탄생시키는 방법이 된다. 이미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이 후세에 다른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 되면서 새로운 명화의 탄생에 수단이 되는 이 현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대거 등장과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 대중의 문화에 좀 더 가까워지려 여러 방면으로 애쓰고 있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의 미술은 아직도 귀족취미라는 인식을 씻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잘 알려진 명화를 통해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고자 하는 전시가 산토리니서울 갤러리에서 열린다.

▲정연연, she is blind 7, 종이위에 수채, 과슈, 금박, 잉크, 2012.

‘명화를 훔친 명화’라는 제목으로 2일부터 9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권여현, 김동유, 김성국, 김와곤, 김종준, 김지훈, 남경민, 반달, 이승오, 이이남, 임진혁, 임혁필, 정연연, 정영한, 조영남, 지호준, 찰스장, 최하윤, 하종우, 호야 총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중 신템과 패러다임의 입체적 조화를 콘셉트로 하는 작가 권여현은 잘 알려진 혜원 신윤복과 김홍도의 작품에 제자들의 얼굴을 합성함으로써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신탬은 종종 연속적인 것 또는 말과 음악처럼 일시적인 것으로 정의되지만 공간적 관계를 표현한다.

김동유 작가는 2003년 제작한 작품 ‘The Fifer’를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유구한 역사와 영속성, 가치를 지닌 명화 이미지를 구겨진 모습으로 묘사함으로써 기존의 가치를 세속적인 것으로 재해석했다.

▲찰스장, Marilynmonroe,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x130cm, 2008.

김성국 작가는 항상 당연하고 평범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이미지에 서양 명화의 특징들을 이질적으로 대입함으로써 변화를 주어 관객의 정서를 환기하려 한다. 무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이나 거리의 풍경들을 명화에 차용함으로서 보편적이고 관념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조의 공간을 구성해 냈다.

내면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들을 작품으로서 표현하는 남경민 작가는 렘브란트가 숨 쉬던 시대의 그의 향기를 느끼고 싶고 열정의 화가 피카소의 작업 풍경을 보길 원했다. 그 모습을 상상했으며 보고 싶어 하는 것을 그려왔다.

이이남 작가는 전의 모나리자 작품 위에 현대적인 요소를 넣어 재구성했다. 디지털의 힘을 빌려 재탄생된 모나리자는 고전의 가치와는 다른 현대적 관점에서 가치로 받아들여지며 당대의 사조와 화풍에 중점하기 보다 디지털의 힘을 빌린 모나리자는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을 지니게 된다.

▲반달, CHE.

최하윤 작가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해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변화하며 조작되는 것을 보며 과거로부터 세계인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훌륭한 작품이라 규정지어진 명화와 당 시대에 한 획을 긋는 물질만능주의를 상징하는 명품과의 만남을 작품에 표현했다. 작가는 명화와 명품의 재구성 작업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에 관한 관객의 시선과 해석을 유도하며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어떠한 기법과 스타일로 기존 명화들을 슬쩍 훔쳐 자신의 작품으로 재창조하는가를 보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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