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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만나는 2명의 한국 작가

스페이스 캔 베이징서 ‘샌정-박현두 전’22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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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대희기자 |  2012.08.06 16:03:56

▲샌정, Untitled, 캔버스에 유채, 72x60cm, 2012.

스페이스 캔 베이징에서 샌정과 박현두 작가의 전시가 4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CAN Foundation이 북경 798 예술구에서 운영 중인 미술작가 창작공간인 Project Space in Beijing 13기 입주작가 전시로 마련됐다. P.S.Beijing은 2008년 6월에 오픈해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에게 해외진출과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샌정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비어있다는 느낌이다. 요즘과 같은 미술의 성향 가운데서 이러한 느낌은 관람자로 하여금 헛바람을 삼키게 한다. 또한 샌정이 다룬 유화물감은 하늘에 떠있는 구름과도 같다. 그리고 그 안에서 표현된 형상조차 보일 듯 말 듯 묻어있다.

또한 그려졌다기 보다는 둘러싸여 남겨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리가 샌정의 작품을 마주할 때에는 많은 여유가 필요하다. 불명확한 흔적을 쫓고 상상해 나가기 위해는 일단 몸과 마음의 힘을 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관람자들이 샌정의 작품에서 명확한 형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시 제목이 ‘Untitled’인 점을 고려하면서 관람자들 개개인만의 형상과 주제를 입혀보길 바란다.

▲박현두, Goodbye Stranger #02, 잉크젯 프린트, 180x250cm, 2011.

박현두는 ‘Goodbye Strangers’에서 사진작업들을 선보인다. 거대한 공연장 세트나 무대 위의 보잘 것 없이 작고 가볍게 여겨지는 존재를 재조명하고 야외의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을 포괄적인 의미의 이방인으로 바라본다. 커다란 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동시에 수행하며 시시각각 주인공과 이방인을 오고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박현두의 무대에 선다면 우리는 여러 이름의 집단으로 불리지만 결국은 하나의 존재로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방인으로의 삶을 부여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박현두의 작품을 보며 익숙하지도 조화롭지도 않아 보이는 무대에 선다는 것에서 멀어지기보다 한 걸음 다가서서 생각해본다면 누구나 혼자이므로 오히려 서로를 용인하고 마음으로 가까이해야 한다는 이율배반을 이해할게 될 것이며 전시제목처럼 소외되고 고독한 ‘낯선이’(stranger)에게 ‘헤어짐’(good-bye)을 고할 수 있게 된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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