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8대 대도시 및 특별자치시 가운데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수의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광주지역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7.4%에 머물러 전국 증가율인 63.0%에 턱없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12일 발표한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최근 5년간 광주전남기업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기업체수는 2007년 이후 지속적인 하향세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감소율이 3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5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 매출액 1000대 기업을 꾸준히 유지해온 기업은 금호타이어와 현대삼호중공업 등 광주지역 5곳과 전남지역 8곳 등 13곳만이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지역의 업종별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2007년 전체의 58.7%를 차지했으나 최근 지역내 수출 및 생산증대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71.4%를 차지하는 등 지난 5년간 제조업의 매출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2007년에는 26.9%를 차지했으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지역내 대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법정관리 등으로 매년 비중이 낮아져 지난해 14%를 기록하는 등 매출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광주상의 한 관계자는 최근 5년 새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광주·전남 기업체 수의 급감과 매출액 증가 저조의 원인으로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지역기업의 경영성과 부진과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큰 건설업의 부진을 꼽았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분간 대내외 경제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역기업들은 경영혁신과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경우 기업의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과 특히, 지역내 건설경기 활성화 및 건설업 육성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