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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족’ CGV시네마톡서 최초 기립박수 받은 사연은?

작품해설과 함께 시청각 장애인에 대한 깊은 이해로 관객들 무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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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대희기자 |  2013.05.15 11:31:04

▲왼쪽부터 고령화가족의 송해성 감독, 박해일, 윤제문.

영화 ‘고령화가족’의 감독 송해성과 배우 박해일, 윤제문이 지난 14일 CGV왕십리에서 열린 ‘CGV 장애인영화관람데이 시네마톡’에 참석해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한글 자막과 화면 해설’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확산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을 솔직 담백하게 전달함으로써 참여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인영화관람데이 시네마톡 포함 CGV에서 개최한 모든 시네마톡을 통틀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적은 처음이라 더욱 놀랐다는 후문이다.

참고로 ‘CGV 장애인영화관람데이’는 장애인의 영화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CJ CGV가 CJ E&M, 영화진흥위원회와 손잡고 전국 17개 주요 극장에서 ‘한글 자막과 화면 해설’이 가미된 작품을 매월 셋째 주 화요일(19시대), 목요일(14시대), 토요일(10시대)에 상영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날 송해성 감독은 본인 영화에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이 더해진 버전을 처음 관람하며 얼굴을 붉힌 사연을 고백했다.


▲CGV 장애인영화관람데이 고령화사회 시네마톡 현장 모습.

송 감독은 “시나리오를 내가 쓰긴 했지만 영화 속 나온 욕 대사들이 모두 자막으로 표현되니 느낌이 확연히 달라 당황했다”며 “우리끼리는 한모, 인모, 미연 간의 욕 대사가 굉장히 친근하고 귀엽다 느꼈는데 대사들이 자막으로 나오니 아 저렇게 욕이 많았나 싶고 너무 강한 느낌으로 전달되어 굉장히 뜨끔했다. 우리 영화는 가족영화인데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송 감독은 영화 속에서 배우 윤여정이 연기한 자식을 ‘방목’하는 어머니 캐릭터를 그린 것에 대한 의견을 털어놓기도 했다.

“극 중 인모(박해일 분)가 어머니 남심(윤여정 분)을 오해하고 막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어머니가 아들의 뺨을 한 대 때려야 하지 않을까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윤여정 선생님이 ‘아 나는 그냥 지켜볼래’라고 하셨고 그 결과 때리는 장면 없이 연출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윤여정 선생님이 표현해 온 이미지에서 반전되는 ‘매력적인 엄마’가 완성됐다.”

이 날 시네마톡을 진행한 평론가 심영섭은 배우 박해일을 ‘여러 가지 캐릭터 변주가 가능한 백지 같은 배우’ 라는 극찬을 건네며 ‘인어공주’의 순수한 청년에서부터 ‘살인의 추억’의 살인 용의자, ‘은교’의 70대 노인 역할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다양한 역할 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박해일은 “매 작품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라고 믿는다. 작품마다 감독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철학이나 영화의 톤을 잘 듣고 따라가다 보면 조금이라도 새로워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며 “고령화가족의 ‘인모’ 는 내가 해보지 않았던 인생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년 남성 역할로 호기심을 갖게 됐고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캐릭터를 연민 어린 시선을 가지고, 조심스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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