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암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사진: SBS캡처)
지난 5월 복막암으로 세상을 떠난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73)를 외국인 여성이 최후까지 도우며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인 스테파니 세자리오(28.여)는 지난 5월 복막암을 앓고 있던 권씨를 “반드시 보호소에 가야만 한다”고 설득해 국립의료원으로 데려왔다.
세자리오는 2011년 처음 권씨를 만난 후 올해초부터 매주 만나며 말동무가 되어주었다고 한다.
결국 권씨는 지난 5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권씨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세자리오에게 “지금은 당신이 내게 유일한 가족이군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세자리오는 권씨에 대해 “그녀가 과거의 삶에 붙들려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그런식으로 생각한다 해서 그가 정신이 이상하다고 치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홀로 쓸쓸히 죽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자리오는 “사람들이 권씨를 단지 ‘정신나간 쇼핑백 할머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녀가 바랬던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지만 그녀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