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간첩조작 의혹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언 국정원 협조자 A씨가 5일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중앙지검 증거위조 의혹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 부장검사)에 따르면 ‘국정원 협조자’ A씨는 5일 검찰 조사를 받고 숙소(영등포 소재 한 모텔)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A씨는 검찰에 제출된 유씨의 출입경 기록을 국정원에 전달한 인물이다.
진상조사팀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대검찰청 윤갑근 강력부장(검사장)은 “A씨가 전날(5일) 새벽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머물고 있던 모텔에서 저녁쯤 흉기로 목을 긋는 등 자살을 시도해 입원했다”며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 부장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는데, 여러 후유증 때문에 상처가 중하다”며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윤 부장은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자살시도 이유를 추측할 만한 정도의 내용은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적인 A씨는 국정원의 요구를 받고 중국으로 건너가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사무소) 명의의 출입경기록 문건을 작성하고 관인까지 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문건이 위조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그간 3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연합뉴스는 A씨가 자신의 숙소에서 자실을 기도한 뒤 모텔 벽면에 ‘국정원’이라는 혈흔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를 두고서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