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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탐사선 개선방안 ‘말 뿐’

각종 선박 운행 구조개선 논의 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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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하태민기자 |  2008.01.10 09:46:56

▲순천만 대대포구 ⓒCNBNEWS 하태민 기자

세계적 연안습지로 평가받는 생태의 보고, 순천만에서 운행되고 있는 낚시어선이 관광체험선으로 둔갑해 편법으로 운영되어 말썽을 빚은 것과 관련 전남 순천시가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 행정 불신이 우려된다.

8일 순천시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순천만을 운행 중인 탐사선과 낚시어선 선주들과 구조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양측의 의견을 교환하고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논의된 개선방안으로는 유선업자의 호객행위 근절과 고객을 위한 자구노력으로 서비스 개선 정도였다. 그 외 탐사선의 갈대군락 사이 운항금지와 외부스피커 제거, 불법 바지선 철거도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순천시는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 탐사선 문제로 파악하고, 이들 탐사선의 과속, 불친절, 호객행위와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민원이 많으며 탐사선이 생태의 보고 순천만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또, 지역주민은 선박의 잦은 운항과 과속으로 수로주변 갯벌손상과 어업피해를 우려했으며, 환경단체 또한 기계, 확성기 소음으로 철새 서식에 영향을 주고 갈수록 갯벌훼손이 심해져 탐사선의 수량축소와 속도제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순천만의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순천만을 운행하는 각종 선박에 대해 규제조치 등 일제정비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다목적 기능을 갖춘 어항개발과 생태체험선 건조, 선착장 안내판 설치 등 구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하지만 이날 각종 규제와 개선방안에도 낚시어선의 일반관광객을 상대로 한 편법영업과 과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잡상인금지 표지판 밑에서 버젓히 노점영업을 하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단속은 미흡해 이날 논의가 ‘말 뿐’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또한, 순천시의 향후 선박들에 대한 규제조치에 대해 선주들은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생계대책과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

순천의 모든 투자와 행정을 집중하고 있는 세계적 철새도래지 순천만. 철새서식지 보호,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화두를 슬기롭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원론적인 대책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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