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기자 |
2014.04.22 11:03:51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선거운동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목포시장 박홍률 후보 명의의 명함이 주택가에 무차별 배포돼 비난을 사고 있다.
정치권은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6‧4 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따라 지난 19일 목포지역에도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각 후보들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대거 무기한 연기됐다.
그런데 지난 20일 저녁 목포 삼학도 일대 주택가 우편함에 박홍률 후보 명의의 명함이 무차별적으로 꽃혀 있는 등 불법 선거운동으로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시내 곳곳에 내건 투표참여 권유 현수막이 수량과 위치에 관계없이 게시되다 보니 시민 불편을 가져오고 도시미관을 저해했다며 목포시장 후보들이 자진 철거를 했지만 지난 18일경 목포 신도심일대 아파트 출입문과 게시판에 박홍률 명의의 투표 독려 전단지가 게시됐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게시된 투표독려 전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치지 않았고 관리사무소에서도 허가를 내준적이 없다며 이는 아파트단지내 규칙 위반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사무소장은 “21일 오후 3시 30분 박홍률 후보 사무소 A실장과 통화에서 회의한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저녁에 회의를 통해 “형평성 있게 모든 후보가 다 게시하게 하든지 아니면 못하게 하든지 결정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22일 관리사무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전단지를 게시한 분이 철거하겠다”고 했다면서 “다음에 전단지를 게시하게 되면 (아파트단지) 규칙에 따라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배용태 후보도 지난 7일 "시민에게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자 공익목적으로 게시했지만,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시민 생활에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자원봉사자와 함께 철거했다고 보도자료를 냈었는데 투표를 독려하는 배용태 후보자 명의의 현수막이 유달산 등산로에 버젓이 설치됐다.
한편, 지난 16일 목포투데이는 “시민 전모씨가 인터넷 페이스북에 ‘자연훼손 미관훼손 눈살 절로 찌푸리니 아름다운 유달산에 현수막이 웬말이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