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한 배용태 예비후보가 행정전문가 보다 주식전문가(?)로 더 재능을 발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 따르면 배 후보는 2013년 1년 동안 중국과 국내 회사 등 55개 상장사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회사도 다양하다. 차이나모바일 785주, 쓰촨제약 14,413주, 화신중국자동차 6,006주, 중국왕왕식품 5,150주, 하이얼전자 5,691주, 중국평안보험 1,085주, 곤륜에너지 2,952주, 중국남차 5,138주, 중국해외발전 3,246주, 페트로차이나 5,549주, Tencent 홀딩스 230주 등 중국의 국영기업, IT기업 등 대표적인 14개 회사와 기아차 매각, 삼성전자 매입, 웅진코웨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글로비스, NHN, 삼성생명 등 41개 국내회사에 투자한 것.
배 후보는 2012년 55개 회사 주식에 예금 신규투자, 본인급여 및 배우자 사업수익, 건물 임대수입 및 이자, 배당금 등 6억원 가량 매입하고 2억 원을 매도한 결과, 2011년 3억에서 1년 뒤 2012년에 7억으로 늘어났다.
배 후보의 배우자도 2012년 미국, 중국, 국내 107개 회사 주식에 27억 7,300만원의 주식을 매입하고 12억 7,000만원을 매도한 결과, 2011년 23억 9,600만원에서 2012년 38억 9,9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배 후보의 배우자는 아마존닷컴 177주, 월트디즈니 496주, PRADA 1,955주, 폭스바겐 205주, AMADEUS IT HOLD 1,104주 등 28개 미국 기업, 중국평안보험 5,123주, 중국남차 24,280주, 중국은행홍콩 12,731주, AIA그룹 10,603주 등 17개 중국 기업, 62개 국내주식 등 다양한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4년 재산공개에서는 배 후보는 중국 주식 등 매각과 하락으로 인해 배 후보는 2012년 7억에서 2013년 3억 3,000만원, 배 후보 배우자도 중국 주식 매각과 독일과 미국 주식을 매입 및 하락으로 2012년 38억9,937만원에서 2013년 26억5,2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증권업계에 의하면 국내 회사 주식 정보는 상대적으로 얻기 쉬운 반면, 상대적으로 중국 회사는 일반인의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게 정설.
고위공직자는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배 후보가 본인의 이름으로 주식 투자를 한 것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해도 ‘모럴헤저드’ 비난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구 200만 명의 전남, 22개 시.군, 3,900여명의 도청 직원들을 통솔하는 행정 2인자로서 공무를 제대로 수행한 것인지 아니면 근무시간에 공무에 소홀하고 주식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이 가는 대목이다. 주식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 폐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본사는 배 후보측 홍보 관계자에게 행정부지사로 근무 시 주식투자를 한 것인지 다른 방법으로 주식을 투자한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으나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또한, 2014년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 따르면 배 후보는 예금부분에서 자녀학자금과 가계생활비로 6억4,000만원 가량을 썼다고 신고했다.
일반 서민은 1년에 1,000만원 모으기도 너무 힘든데 배 후보는 1년동안 자녀학자금과 생활비로 무려 6억4,000만원 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나 일반 서민들의 생활과는 너무나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배 후보는 자녀학자금과 가계생활비로 6억4,000만원 가량을 쓰고도 예금 보유(부부합산)에서는 지난해 비해 3억4,789만원 늘어난 29억4,909만원을 신고했다.
이에대해 시민 강모씨는 “1년 생활비와 자녀학자금이 6억4,000만원 가량 썼다면 대한민국 1%에 해당된다”면서 “상상할 수 없고 서민들하고는 전혀 딴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