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기자 |
2014.04.30 13:46:26
목포시장 배용태 예비후보 배우자가 미국 뉴욕 중심가인 맨하탄에 호화아파트를 구입해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배용태 후보 배우자는 이 아파트를 지난 2011년 광복절인 8월 15일에 132만5,500달러(2beds, 2baths, 1,058sqft), 우리돈으로 14억5,750만원에 5A호를 구입했다.
배 후보는 이 아파트를 오피스텔이라고 재산 신고시 공개했으나 아파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Condo는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와 같은 개념이다.
또한, 과세등급(Tax Class)에도 apartments(아파트)로 분류돼 있다.
배 후보가 아파트를 사무실로 생각할 수 있는 오피스텔로 신고한 것은 고위공직자 배우자가 외국에 호화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뉴욕 맨하탄의 여러 부동산 중개업소 웹사이트에서는 배 후보 배우자가 구입한 템포 아파트를 Luxury condo로 소개하고 있다.
Luxury를 영어사전에서 검색하면 ‘호화로운’, ‘사치품’으로, 국어사전에서는 ‘보기에 값비싸고 호화로움’으로 나온다.
이 아파트의 특징은 3m정도 되는 높은 천장, 세탁기 및 건조기를 갖추고 있으며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대형창문으로 돼 있어 전망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바닥은 블랙 오크의 넓은 나무판으로 시공된 걸로 알려지고 있다.
▲7A 아파트의 내부 사진.
▲템포 아파트 휘트니스 센터. ▲템포 아파트 spa.
그리고 옥상에는 옷을 편하게 입고 쉴 수 있는 침대와 뉴욕시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도 갖추고 있는 호화아파트로 알려지고 있다.
▲템포 아파트 roof-deck.
그리고 배용태 후보가 공직자 재산신고시 미국 뉴욕 맨하탄 아파트 가격이 2012년에는 4,849만원이 떨어진 14억900만원으로 신고했으며 2013년에는 3,467만원 떨어진 13억7,433만원으로 신고해 재산 축소 신고 의혹도 일고 있다.
뉴욕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뉴욕 맨하탄 다운타운에 위치한 템포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한 적이 없다”면서 “2012년부터 20~30% 올랐으며 2013년에는 중국, 브라질인들이 구입하다 보니 엄청 올랐다면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초 구입한 14억5,750만원에서 2012년 20% 올랐다고 봤을 때 17억4,900만원, 2013년에는 2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실례로 배 후보 배우자가 구입한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11년 11월 10일 136만5,000달러에 매매가 된 이 아파트의 7A호(2beds, 2baths)가 3년이 안돼 53만달러(한화 5억8,000만원상당)가 오른 189만5,000달러(한화 20억8,450만원상당)에 2014년 4월 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매물로 나온 7A 템포 아파트.
템포 아파트는 1베드 764평방피트(21.4평) 86만5,000달러에서 2베드 1,186평방피트(33.3평) 144만달러, 3베드 1,491평방피트(41.9평) 200만달러에 분양가가 책정됐었다.
한국에서는 ㎡(구.평)으로 면적을 산정해 분양하지만 미국에서는 1베드, 2베드 등 베드 단위로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Menolly Group이 지난 2009년에 19층, 103세대의 아파트를 준공, 분양했다.
또한, 배후보는 건물 면적 축소 신고 의혹도 있다.
배후보는 이 아파트의 건물 면적을 한국기준으로 66㎡(약20평)으로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1,058sqft로서 한국면적기준으로 환산하면 29.7평이 되기 때문이다.(1평=35.58sqft)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이곳에서는 템포 아파트가 새 건물에 속하여 임차비도 4,000달러(원화 440만원상당)로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1bed기준으로 관리비와 세금이 약 1,300달러(원화 143만원 상당)를 내는데 이 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호화아파트에는 배용태 후보의 아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 근거는 2014년 공직자 재산공개 목록에 미국 뉴욕 오피스텔 내역 변동사유란에서 가액변동(자녀)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배 후보의 아들이 거주한다면 생활비와 유학비는 별도로 한달에 최소 관리비와 세금으로 약 1,300달러(원화 143만원 상당)를 지불하며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대해 본지는 반론권을 주기위해 배용태 후보 메일로 2차례 공문을 발송했으며 선거사무소 홍보관계자에게 공문사진을 문자로 전송해 답변을 요청했다.
배용태 후보 선거사무소 홍보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자녀 유학 및 거주 여부에 대해서 노코멘트 등 다른 질문사항에도 특별히 답변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본지는 배용태 후보 선거사무소에 지난 23일 가. 2014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뉴욕 아파트 자녀로 돼있는데 자녀 거주 및 유학 여부. 나. 매월 Common Charges 및 Re Taxes 비용(달러). 다. Condo(아파트)를 오피스텔로 신고한 이유. 라. 2012, 2013년 아파트 가격을 하락했다고 신고했는데 근거자료. 마. 아파트 Type(1bed, 2bed, 3bed)중 어느 Type. 바. 아파트 Square Feet. 사. 아파트 및 건물 Features(부대 복리시설). 아. 아파트 구입 날짜 및 금액(달러 기준). 자. Luxury Condo 소유에 대한 의견 등 질문사항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