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오른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틀간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날 일부 언론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는 대부분 27일까지의 표심을 담아냈기 때문에 안대희 총리후보자의 갑작스러운 사퇴소식이 전해진 28일의 유권자 표심은 이번 주말 경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작일과 맞물려 각 언론에 공개된 이날 여론조사의 특징은 대체로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접전지에서 선전하고 있는 결과로 요약되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왔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와는 최소 10%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오차범위 ±3.1%P)에서 박원순 후보는 50.5%를 얻어 39.6%를 획득한 정몽준 후보를 10.9%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에서도 박원순 후보가 45.5%로 32.7%의 정몽준 후보를 12.8%포인트 차로 리드했으며,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의 26~27일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7%P)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53.1%로 정 후보(35.3%)를 17.8%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사 선거는 대체적으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우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와의 격차가 다소 좁혀지는 모양새을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남경필 후보는 38.6%로 34.3%의 김진표 후보를 불과 4.3%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고,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남 후보는 40.0%, 김 후보는 37.5%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도 동아일보·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는 41.4%,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39.5%로 박빙의 차이를 보였으며,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송영길 후보는 43.4%, 유정복 후보는 39.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도 동아일보·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 41.0%,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40.2%로 나왔고,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오거돈 42.3%, 서병수 39.3%로 조사되는 등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원의 경우 동아일보·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 39.6%,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 38.4%를,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최문순 후보 33.7%, 최흥집 후보 31.9%를 각각 기록하는 등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종합해보면 새누리당은 영남과 대전, 제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과 호남, 충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와 부산, 충북 등이 여야 초접전으로 나타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