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요양병원이 당직의사 배치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포항 북부경찰서는 4일 당직의사 배치 규정을 지키지 않은 A요양병원 G 원장 등 포항 북구지역 요양병원 원장 1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G씨 등 10개 요양병원 원장은 당직의사를 배치하지 않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전화로 의사를 부르는 속칭 ‘콜 당직’ 형태로 병원을 운영한 혐의다.
또 4곳의 요양병원은 입원환자가 200명이 넘을 경우 의사 1명을 추가 배치해야 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발생한 요양병원 화재 사망사고와 관련, 지난달 말 포항시 북구에 있는 20여개의 요양병원을 불시에 점검한 결과 의료법을 어긴 요양병원 14곳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14개 요양병원이 행정처분을 받도록 적발 내용을 관할 보건소에 통보할 예정이다. (경북=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