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대구 수성구 들안길에 시화(詩畵)거리 생겨

이상화 작품 등 시와 그림 주제로 한 새 명소로 각광 기대

  •  

cnbnews 최태욱기자 |  2014.08.03 17:11:17

▲박해수 시인의 ‘저바다에 누워’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주민들.(사진/수성구청 제공)

전국 최대 먹거리 타운인 대구 수성구 들안길에 시화(詩畵)거리가 조성됐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비로 지난 3월부터 5개월여에 걸쳐 조성한 ‘들안길 시화거리’를 지난달 말 완공했다고 3일 밝혔다.

‘들안길 시화거리’ 조성은 지난해 4월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로즈서포터즈단 카페의 아이디어 제안란을 통해 박숙이(수성구 중동) 시인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수성구의회 조규화·김삼조 의원의 구정질문을 통해 공론화되면서 급물살을 탔으며, 박해수 시인의 자문을 받아 수성구미술가협의의 재능기부를 통해 탄생했다.

‘들안길 시화거리’는 수성못 쪽 입구 장승과 솟대를 시작으로 들안길(두산동 무학로 91~107)에 위치한 상가 담장(180m) 13곳에 다양한 코너로 조성됐다.

수성못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사진 갤러리’에서부터 담쟁이가 무성한 담장에는 전통자수로 수를 놓은 도종환의 ‘담쟁이 시’, 김춘수·정호승 등 유명시인들의 ‘시 갤러리’,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이쾌대·박명조·정점식의 ‘그림 갤러리’, 화가 이중섭과 시인 구상, 대구 미문화원장을 지낸 맥타카트와의 스토리 등 색다른 볼거리를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화와 들안길’, ‘바다에 누워’ 코너로 ‘상화와 들안길’에는 ‘비갠 아침’이라는 이상화의 시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인 들안길과 그림으로 만났다.

또 박해수 시인의 ‘바다에 누워’는 통영 앞바다를 배경으로 벤치를 설치했으며, 특히 1985년도 제9회 MBC대학가요제 대상곡 ‘저바다에 누워’의 노래가사로 인용된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어린이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를 주제로 조성된 들안길 시화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수성구청 제공)

이밖에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와 시내의 교통을 바로 잡는 친절한 교통경찰 루키 캐릭터 코너가 마련돼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수성구는 수성못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 사업이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비로 추진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밝고 활력 넘치는 골목길로 변모시켜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생태복원사업으로 새 단장한 수성못과 들안길 외식업지구, 연말에 완공 예정인 수성호텔 뒤 법이산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성구는 오는 5일 시화거리 현장에서 수성구미술가협회, 시인, 들안길번영회,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화거리 준공 제막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