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복지다누비팀이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에게 작은 서비스로 큰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사진/수성구청 제공)
#2 수성구 범어동 B(80)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하다. 악취가 심하고 낡고 오래된 재래식 화장실은 B할머니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최근 복지다누비팀의 지원으로 화장실협회가 주최하는 사랑의 화장실 지어주기 사업을 신청했다.
대구 수성구청이 지난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현장출동! 복지다누비팀’이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복지다누비팀’은 수성구 지역 취약계층인 8,500여 가구의 애환을 듣고 이들의 실정에 맞는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려져 현장복지 최일선에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운영 한 달여 만에 취약계층 1,500가구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일상생활의 불편사항과 세탁, 청소, 밑반찬, 틀니, 간단한 집수리 등의 서비스 연계를 지원했다.
또 임대주택 신청, 의료비 및 가사도우미 지원 등 취약계층의 생활 속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복지정보 안내를 통해 250가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외롭게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는 물품지원보다 따스한 말벗이 되어주고, 때가 찌든 침구류와 집안 정리정돈이 필요한 세대에는 세탁과 청소지원을, 노후화된 재래식 화장실과 지붕누수 등 시설물 정비가 필요한 곳에는 민간기관과 연계한 집수리서비스 신청을 대행하는 등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특히 신속한 서비스 해결을 위해 희망복지지원단의 희망천사계좌사업과 연계해 고장난 선풍기와 가스레인지 교체, 어르신용 기저귀 및 저시력용 안경 지원 등 소홀하기 쉬웠던 사소한 복지욕구까지 해결해주고 있다.
‘복지다누비팀’은 앞으로 우울증 또는 만성질환 등의 질병을 앓고 있거나 이웃과 단절된 홀몸세대를 위해 동 주민센터의 복지담당공무원과 통반장, 자원봉사자가 함께 하는 ‘고독zero말벗서비스(안부 전화드리기)’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복지다누비팀’ 운영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상생활 속 사소한 불편사항에서부터 다양한 복지욕구까지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 “현장방문서비스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외롭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우선시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