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충격전, 1951, MoMA'.(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는 자료집은 2010년 3월 '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Ⅰ', 2013년 4월 '한국 미술단체 자료집 1945-1999'에 이은 세 번째 출판물이다.
'한국미술 전시자료집Ⅰ 1945-1969'는 1945년 해방이후부터 1969년까지 한국미술 현장을 ‘전시’활동이라는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큰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한국미술사의 올바른 정립과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자료집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하지 못해 소실우려가 있는 자료들을 발굴, 수집, 분석, 기록하여 집대성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미술 전시자료집Ⅰ 1945-1969'는 해방 이후 1945년부터 1969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전시활동을 중심으로 단체전, 개인전, 외국미술 국내전시 사례를 조사하여 주요 전시 1564건을 수록하였고, 아울러 한국미술이 해외에 소개된 주요 전시사례로는 같은 시기 60건을 포함하여 전체 총 1624건의 주요 전시정보를 망라했다.
▲'한국미술 전시자료집Ⅰ 1945-1969'.
또한 1960년대에 들어서는 906건의 전시가 개최되어 1950년대에 비해 2배가 조금 안되는 전시가 개최되었으며, 외국미술이 국내에 소개된 사례(26건)보다 한국미술이 해외에 소개되는 사례(44건)가 더욱 많아 한국미술의 국제화는 1960년대부터 이루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이번 자료집에는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1년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서 당시 사진부장이었던 에드워드 슈타이켄(Edward Steichen)의 기획으로, 한국전쟁 사진전인 '한국: 전쟁의 충격(Korea: The Impact of War)'에 대한 전시정보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굴, 수록됐다.
외국작가의 국내전시로는, 미국인 화가 동경문(東景文, Dong Kingman)이 세계일주 중에 내한해 '수채화작품전'을 미문화원에서 1954년에 개최한 전시정보 및 고희동과의 기념사진이 수록됐다.
▲'방근택 유화개인전, 1955'.(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또한 작고 미술평론가인 방근택의 '유화개인전'이 1955년 광주 미공보원에서 개최되었음을 당대 전시리플릿을 근거로 확인되었다. 이로써 이번 자료집을 통해 새롭게 조망되는 국내외 주요 전시사례의 현황과 새로운 측면을 다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본 자료집은 제공하고 있다.
'한국미술 전시자료집Ⅰ 1945-1969'은 △조사범위를 일시, 장소, 전시 주체가 확인된 자료찾기 과정을 거쳐 기초자료를 조사했기 때문에 해방이후 우리나라미술사에서 주요 전시 활동에 대한 공신력있는 자료집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대한 객관적 사실을 다루고자 신문, 도록, 팸플릿, 초대장 등의 1차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하였고 관련 전시자료와 이미지도 함께 수록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실증과정을 거친 표준화된 자료로서의 역할과 신뢰도 높은 미술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향후 한국미술 전시정보에 대한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활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관련 연구자들의 향후 연구 및 미술자료 집대성을 위한 자료제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