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기자 |
2014.10.08 17:39:18
▲경상북도 독도재단이 마련한 ‘제1기 독도사랑캠프’ 참가학생들이 독도 선착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독도사랑캠프’란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은 이들은 경상북도 독도재단이 운영하는 ‘제1기 독도사랑캠프’ 참가 학생들.
24시간 독도를 지키고 있는 독도경비대원들이 학생들을 가장 먼저 반겨줬다.
독도 선착장의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과 형광색 조끼를 입은 학생들의 감격스러운 얼굴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독도 수호의지를 담아 플래쉬몹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독도재단 ‘제1기 독도사랑캠프’ 학생들.
지난 7일 울릉도에 들어온 독도사랑캠프 학생들은 독도에서 입을 ‘독도 티셔츠’를 만들고 독도 수호의지를 온몸으로 표현할 플래쉬몹을 연습했다.
경일대학교 학생 등으로 구성된 댄스동아리 ‘스토리’가 학생들 앞에서 플래쉬몹 퍼포먼스를 이끌었다.
퍼포먼스 중간 중간 학생들이 내지르는 우렁찬 함성 소리가 독도에 울려 퍼졌다.
군무처럼 절도 있는 동작은 아니었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난생 처음 독도에 왔다는 감격스러움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학생들의 댄스가 끝나자 독도경비대원들이 일제히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금오초등학교 권준희(6학년)양은 “(플래쉬몹)동작을 다 익히지 못해 앞에 있는 선생님들을 보고 따라했는데 독도경비대원 아저씨들의 박수를 받으니 뿌듯했다”며 “쉽게 올 수 없는 독도에서의 플래쉬몹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독도를 홍보하고 지키는데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1기 독도사랑캠프’ 참가학생들이 이사부길을 따라 동도 정상에 오르고 있다.
가파른 독도 333 계단을 오르며 해국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독도의 절경을 몸으로 체험했다.
소중한 대한민국의 땅 독도에 오른 학생들은 빼어난 절경이 눈과 가슴에만 담아두기 아까운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풀 한포기, 꽃 한 송이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경북 영주 안정초등학교 안정화(5학년)양은 “직접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독도가 훨씬 더 예쁜 것 같다”며 “배를 타는 것도, 가파른 이사부길을 오르는 것도 힘들었지만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동도 정상에 오르자 드넓게 펼쳐진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서도가 한 눈에 들어왔다.
독도사랑캠프 학생들은 화창한 가을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한 폭의 풍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학생들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식혀줬다.
▲독도 선착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 ‘제1기 독도사랑캠프’ 참가학생.
울릉도로 돌아가려고 독도평화호에 몸을 실은 학생들에게 독도경비대원들이 절도 있는 동작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독도는 우리가 잘 지키겠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학생들은 창밖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울릉도로 돌아오는 길에 학생들의 이야기 주제는 온통 독도였다. 스마트폰을 꺼내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학생들도 보였다.
경상북도 독도재단의 ‘제1기 독도사랑캠프’ 참가 학생들을 위한 이날 독도 탐방은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독도재단 관계자는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독도의 아름다움과 중요성, 역사적 의미 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독도 수호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독도사랑캠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도=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