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을 독도 물결로 출렁이게 만든 독도 플래시몹.
‘2014년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독도문화 대축제’는 경상북도의 독도지킴이 독도재단이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주관했다.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 독도에 대한 사랑을 문화예술로 보여주려는 이번 대축제는 그동안 경북에서 개최됐던 안용복예술제가 확대되면서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특히 이번 대축제에는 평소 독도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전국의 독도 등록기준지(본적) 국민 200여명이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 ‘독도에 대한 의리’를 테마로 독도 사진전시회와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도 제2고향 갖기, 포토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학생들과 함께 독도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독도사랑을 문화예술로 꽃피우다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열기는 식전 행사가 시작되면서 더욱 고조됐다.
‘아리랑’과 비틀즈의 ‘헤이쥬드’ 등의 가야금 축하연주로 시작된 식전 행사는 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대상을 수상한 남은혜 명창과 독도가수 유찬씨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식전 행사가 진행되면서 우리 민족의 자존심, 독도를 지키려는 뜨거운 열정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승화돼 예술의 꽃을 피웠다.
이어진 기념식은 개회선언과 상장 수여, 축사, 독도모형 태극기 꽂기 퍼포먼스, 일본 학생에게 메시지 전달하기, 독도연합합창단의 대국민 합창, 의장대 동작시범, 특공 무술 시범, 독도지킴이 중·고등학생들의 독도 플래시몹 등으로 진행됐다.
상장 수여식에서는 독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으로 독도 홍보에 힘써 온 현대고등학교 박혜림(2학년)양 등 8명의 학생에게 ‘올해의 독도 기자상’이 수여됐다.
독호수호 선봉에 서 있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축사에서 “동북아의 평화공존에 힘써야 할 일본이 과거 반성 없이 역사왜곡과 독도침탈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오늘 대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영토주권을 확인하며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현장이다. 독도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독도 모형에 태극기를 꽂으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있는 내빈들.
이들은 독도 모형에 태극기와 독도깃발을 꽂으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일본 학생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는 개포고등학교 장동령(2학년)군 등 5명의 학생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읽으며, 왜곡된 일본 교과서의 현실을 지적한 뒤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세계 평화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성명서를 낭독한 문제익(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 회장) 집행위원장의 선창에 따라 모든 참석자들이 ‘일본은 독도 침탈 야욕을 즉각 철회하라’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반드시 독도를 수호하자’고 외쳤다.
볼거리 풍성한 국민 대축제로 거듭나
독도오케스트라와 육군사관학교·해병대 군악대, 연희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등의 반주로 진행된 대국민합창도 장관을 이루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고 어머니합창단과 한양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분당고등학교, 안산문화디자인고등학교 학생, 그리고 개별적으로 신청한 학생 등으로 구성된 독도연합합창단의 노랫소리는 광화문 광장을 울려 퍼졌다.
또 멋진 해병대의장대의 동작시범과 특전사령부의 특공 무술시범은 늠름한 대한민국 군인의 위상을 보여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독도지킴이 중고등학생의 독도플래시몹 퍼포먼스는 독도수호를 다짐하고 대한민국 번영과 국민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신나는 율동으로 고스란히 표현했다.
플래시몹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내빈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독도문화 대축제를 국민 대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독도 등록기준지(본적) 국민! 독도사랑 전진대회와 식후 행사로 힙합 뮤지컬 ‘독도-평화의 춤’이 펼쳐져 깊어가는 가을 대한민국을 독도사랑으로 물들게 했다.
독도재단 조훈영 사무처장은 “독도수호와 독도사랑, 독도문화를 온 국민에게 전파하기 위해 올해는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독도문화 대축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천명하고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