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는 4일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학교 주변이나 공원 등에서 초·중학생들을 협박해 갖고 있는 돈이나 집에 있는 귀금속을 가져오게 해 빼앗는 등 모두 27차례에 걸쳐 1,1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다.
김씨는 또 돈이 없거나 귀금속을 가져오지 않는 학생을 폭행하고 일부 남학생을 강제추행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피해 학생들의 연락처를 알아두거나 사진을 찍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주로 통학로나 PC방, 오락실 등 초·중등 학생들이 많은 곳에서 수년간 범행을 저지르면서 인근 학생들 사이에서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며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