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희귀 난치성 어린이의 치료를 담당해야할 어린이전문병원이 광주시의 보건정책의 부재로 인해 산부인과 병원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진숙 광주광역시의원은 6일 복지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보건복지부 선정으로 전남대병원이 추진 중에 있는 어린이전문병원이 3차에 걸친 계획변경으로 사업비는 500억원에서 22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소아놀이방 3곳과 응급실은 사라지고 어린이 병상은 125개에서 51개로 줄어든 반면 산부인과 병상은 35개에서 50개로 늘어나고 분만실 1개, 진통실 5개소 등이 추가 됐다"고 밝히고 "어린이전문병원인지, 전남대병원의 산부인과 증강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는 보건복지부와 전남대병원 사이에서 창구 역할을 했음에도 광주시 보건행정이 소극적으로 방관만 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하고 "광주시민에게 최상의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확충 계획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민의 사랑과 지원 속에 커온 전남대, 조선대 병원이 어린이전문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제2노인요양병원 등의 공공의료시설을 추진 중에 보였던 모습은 광주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이제는 대학이 지역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