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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병대, 선린애육원 찾아 훈훈한 온정 나눠

64년 전 미 해병대가 설립한 포항 선린애육원에서 한·미 해병대 한마음 연합 봉사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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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14.12.21 13:13:15

▲해병대 군악대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과 미 해병대 장병(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한·미 해병대가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둔 지난 18일 한파의 날씨 속에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선린애육원을 찾아 원생들과 훈훈한 온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반백년의 인연만큼이나 의미가 깊었다.

미 해병대는 64년전 선린애육원의 창설한 주역으로서 한국 해병대는 55년을 함께한 이웃으로서 선린애육원과 함께해온 인연으로 오늘 만남은 남다른 감동과 사랑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 해병대 장병 80여 명과 포항 해군 6전단 장병 10명이 참가하여 원생들과 함께 건물 내·외부의 수목과 화단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조명을 설치하고 장난감 등 깜짝 선물 증정과 크리스마스 캐롤 등의 연주회를 통해 하루 동안 군복 입은 산타크로스로 활약했다.

특히 미 해병대 장병 중 일부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군사훈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여 고된 훈련일정 가운데 원생들을 만나고자 행사에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한파 속에 이뤄진 봉사활동에는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연합훈련으로 다진 팀워크가 빛을 발휘했다.

평소 울퉁불퉁하고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변해버려 원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 어려웠던 뒷동산 산책로 100m 구간을 벽돌 1000여 장으로 깔끔하게 재정비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로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대한민국 해병대 장병들이 준비한 연주회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와 동요를 해병대 군악대의 절도 있는 선율에 맞춰 원생들도 무대 위에서 미 해병대 장병들과 함께하며 흥을 더했다.

선린애육원의 박세혁 원장(62세)은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이렇게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군악연주회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니 내년에도 또 찾아와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군악대원으로 연주회에 참가한 최우람 상병(25세)은 “피로 맺어진 형제인 미 해병대는 이미 친숙한 전우들이지만 이번 기회로 알게된 선린애육원의 동생들은 우리에게 큰 선물이었다며 한·미 해병대, 그리고 선린애육원의 우정과 사랑이 영원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훈훈한 만남이 더욱 뜻 깊은 이유는 한·미 해병대와 선린애육원이 반백년의 시간을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뒷동산 산책길을 벽돌로 포장 중인 한미 해병대 장병들(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선린애육원은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미해병대의 도움으로 창설됐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선교사 라이온즈 목사와 포항 시내 5개 교회의 대표인 오근목 목사, 미 해병대의 군종목사 크리브즈 목사가 포화 속에 남겨진 아동들을 위해 1951년 뜻을 모아 아동복지시설을 창설한 것이다.

대한민국 해병대 역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로서 선린애육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왔다. 선린애육원은 해병대 1사단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실시하는 ‘찾아가는 군악연주회’의 단골손님이었으며 원생들을 부대로 초청하여 해병대 병영의 강력한 기를 전해주기도 했다.

한·미 해병대와 선린애육원의 이러한 우정에 힘입어 포항에 위치한 미 해병대 무적캠프는 지난 2013년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포항시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고 선린애육원 원생들로부터 종이학 60마리를 선물받기도 했다. 

(CNB=이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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