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한호수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근 부산·경남지역에 발생함에 따라 우리 지역으로 유입여부를 조기에 검색하고 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시예찰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AI 발생양상이 ▲전라도 지역의 오리농장 ▲경기도 지역의 전통시장 내 토종닭 ▲우리 시와 인접한 지역인 경상도와 부산시 등에서는 야생조류와 접촉이 잦은 방사한 가금류에서 주로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여 발생요인별로 상시예찰 검사범위와 물량을 확대하여 올해에는 전년 계획 대비 327% 증가한 8,640점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육용오리 농장에 대해서는 시기별로 연 4회에 걸쳐 800점의 바이러스 감염 유무 검사를 실시하며, 전통시장 내 토종닭과 토종닭을 사육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6,240점을 검사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부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태화강과 소하천에서 서식지별 철새 종류와 마리수를 조사하고 이동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철새 분변을 채취하여 AI 바이러스 검사를 긴급하게 실시하며, 겨울철새가 머물고 있는 기간 동안 태화강, 동천강, 회야강 등의 철새도래지에서 총 600점의 분변을 채취하여 AI 바이러스 확인 검사를 실시한다.
중점 방역관리 농가인 산란계 13농가에 대해서는 연 2회에 걸쳐 520점의 일제검사를 실시하며, 메추리나 꿩 등을 사육하는 기타 농가에 대해서도 520점의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닭, 오리 농가가 가금을 입식하거나 출하하는 등 이동시킬 경우에는 임상검사와 더불어 간이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AI 발생 시에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하고 검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검사물량이 매년 급격하게 늘어 업무가 과중하지만 위험요인 사전예방과 선제적 방역조치를 위해서는 검사확대가 필수적이다”며 “발생위험이 어느 시기보다 높은 만큼 검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계속 운영하고 24시간 긴급출동체계를 유지해 우리 시로의 AI 유입방지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여 닭, 오리 등 5,650수를 매몰 처리했으나 적극적인 방역활동으로 추가발생은 없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2014년 검사실적은 총 4,998점으로 울산시와 인근지역 발생관련 검사 1,530점, 가금류 사육농가 일제검사 1,747점, 가금 입식출하농가 검사 984점, 철새 분변과 폐사체 검사 647점, 울산대공원 관상조류 검사 90점을 실시했으며 모두 AI ‘음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