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석좌교수로 영입된 양명승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사진제공=영산대)
(CNB=최원석 기자) 최근 국가 에너지 수급전략이 변화하고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이 지역사회의 에너지 현안 정책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연구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최근 에너지환경연구소를 학내에 개소하고 ▲에너지 분야의 인력양성을 비롯해 ▲원자력 지역 현안 정책제안 ▲원전 주변 해양 환경생태계 조사 ▲원자력 발전소 환경조사 표준화를 위한 포럼개최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영산대는 에너지 분야로 특화된 연구소로 운영하기 위해 양명승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석좌교수로 영입해 연구소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양명승 석좌교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을 거쳐 미국 노스웨스턴(Northwestern)대학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재료공학자이다. 1984년 원자력연구소에 입소한 후, 핵연료주기기술 전문가로서 핵연료개발부와 경수로 및 중수로 연계 핵연료주기 기술개발 과제를 맡았으며, ‘핵비확산성 사용후핵연료 건식재가공(DUPIC, Direct Use of spent PWR fuel In Candu reactors)’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원장직을 수행하며, 국내 최초로 요르단과 다목적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이런 성과로 세계원자력협회 공로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여한 바 있다.
영산대 에너지환경연구소에서는 원전운영과 그로 인해 발생가능한 방사성 물질의 누출에 대비한 안전방호와 방재 등을 위한 환경영향 분석업무를 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원자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한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해,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 정보들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영산대 에너지환경연구소에서는 ▲국책연구원과 연계하여 국가 에너지 정책에 참여 및 정책연구과제 수주 추진 ▲지역현안사항인 원자력 이슈에 대한 지역 공통 협의체에 참여 추진 및 정책개발 추진 ▲원전 운영에 의한 주변 환경영향 조사평가 및 데이트 베이스화 시범과제 추진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해조류와 어패류 양식 사업 연구 ▲원전 환경조사의 객관성, 신뢰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방안 제정 법률적 검토 착수 ▲원전 사업체 및 관련 유수 연구기관(KEPRI)과의 기술교류 활성화 및 공동연구과제 수행 등 다양하고 폭넓은 과제들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