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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격전지 탐방 ② 광주서을]야권 심장 후비는 야권분열 파열음

무소속 천정배 앞서자 새정치 조영택 총력전…새누리 정승, '제2의 이정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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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광주=심원섭기자 |  2015.04.04 12:17:37

야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조영택 광주 서구을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전 조영택 예비후보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고 있다.(광주=연합뉴스)

야권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광주 서구을 4·29 재보선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조영택 전 의원을 내세워 총력전에 나섰지만, 당을 뛰쳐나온 무소속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건곤일척의 일대 혈전이 벌어질 전망인 가운데 새누리당 정승 후보도 야권 분열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정의당 강은미 후보와 통진당 측 인사인 조남일 후보 등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현재 판세는 천 후보가 앞서고 조 후보가 바짝 뒤쫓고 있지만, 워낙 혼전 양상이어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만약 조 후보가 패하면 즉각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문재인 대표 체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 그럴 경우 ‘호남발 신당론’이 급물살을 타고 야권재편이 본격화 되는 거센 도전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가져올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광주 서구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천 후보 입장에서 보면, 당선되면 야권재편의 중심 축으로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지만 패하면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양날의 칼에 서있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를 당선 시킨다면 당의 ‘서진(西進) 행보’가 탄력을 받아 정국의 주도권을 단숨에 가져올 수 있다. 정의당이나 옛 통진당 측도 미약한 세를 끌어올릴 전략적 요충지로 광주를 주목하는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후보가 사활을 건 선거전을 벌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제2의 이정현’을 기대하며 야심차게 내세운 정 후보는 전남 완도 출신으로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출신으로 농식품부 2차관 등을 역임한 후 초대 식약처장을 지냈다

새누리당과 정 후보는 출마 회견에서 “‘불도그’국회의원이 돼 시민을 정승처럼 모시겠다”며 자동차생산기지 조성사업·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7·30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의 사례를 벤치마킹, 지역예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새정치연합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조영택 후보 역시 전남 완도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자치부 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조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지원 강화, 광주 군공항 이전 추진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에서도 이 지역을 최우선 전략지역으로 판단해 지도부가 수차례 광주를 찾아 “제1야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물론, 광주형 일자리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여는 등 정책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선거 최대 변수인 천 후보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을 통과했으며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의 야당 중진이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꼽혔으나 최근 호남 정치 재편과 야권 재구성을 외치며 탈당했다.

▲새누리당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성공버스'가 광주를 방문한 31일 오전 광주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이정현 의원 등 새누리당 중소기업 소상공인 특위 위원들이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정승 후보와 함께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천 후보는 무소속임에도 ‘김대중 인권평화대학원 대학교’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등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광주지역 6개 재야·시민단체의 공식 지지를 받아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최근 정의당에서 천 후보와의 연대에 난색을 표하는 등 ‘반(反) 새정치연합’ 구축 행보는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정의당과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3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가 천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오자 문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계인 ‘동교동계’의 ‘화요 DJ 묘역 참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광주, 서울 관악 등이 포함된 4·29 재보선을 앞두고 동교동계 인사들 사이에서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지 말자”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문 대표는 고심해왔다.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 차원에서 문 대표가 직접 DJ 묘역 앞에서 동교동계 인사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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