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양구군-청송군, 백자 발전 업무협약 체결

백자 공동연구·교류·제작·홍보·사업 등 협력키로‥

  •  

cnbnews 최성락기자 |  2015.04.16 08:59:07

▲사진제공=양구군

(CNB=최성락 기자) 양구군이 경북 청송군과 백자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양구군은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청송군청 대회의실에서 전창범 양구군수와 한동수 청송군수, 임철호 양구군의회 의원, 이광호 청송군의회 의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자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 4대 지방 요(窯)에 대한 문화유산으로의 가치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할 필요성과 양구백자와 청송백자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조선백자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의 필요성, 조선 4대 지방 요(강원 양구, 경북 청송, 함북 회령, 황해 해주)에 대한 연구와 정책수립 및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 늦출 수는 없는 시점이라는 것에 대한 공감과 함께 양구와 청송을 중심으로 조선 4대 지방 요에 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남북 공동 민간교류를 통한 백자 산업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최근 학계에서 대두되고 있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조선 4대 지방 요에 대한 공동연구 및 교류사업, 조선백자 관련 공동 홍보 및 마케팅, 백자관련 보존 자료·기술 등 공동연구 및 제작, 양 기관의 문화예술인 상호방문 및 공동워크숍·학술대회 개최, 기타 백자관련 공동사업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협력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군은 협약 체결로 양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 국내외에 걸쳐 인지도가 상승하고, 백자 관련 자료 및 기술에 대한 협력을 통해 조선백자의 우수성을 확보하고 계승하는데 큰 힘이 되며 조선 4대 지방 요에 대한 역사적인 재조명을 통해 남북 민간교류도 확대할 수 있어 남북화해 및 평화무드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백자에 대한 공동연구 및 교류 사업을 통해 양 자치단체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며 "우리민족의 유구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양구지역의 도자기 생산역사는 '이성계 발원 사리구'(1391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고려시대부터 시작돼 현대까지 약 600여 년 동안 이어져왔다.

양구에서는 14세기 말 ~ 15세기 초의 기간에는 공납 백자를 제작했고, 경기도 광주에 분원이 설치된 후에는 지방 백자를 제작했다.

이런 역사는 양구군 일대 지표조사 결과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약 50여 기의 가마터로도 확인이 가능한데 양구의 도자기 생산은 양질의 백토가 다량 매장돼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양구백토는 철분과 불순물이 적어서 희고 고운 백자를 만들기에 적합해 다른 성분을 섞지 않고 양구백토만으로 도자기 제작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조선왕조 500년간 왕실백자를 생산했던 경기도 광주 분원에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양을 공급하는 등 양구는 고려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백자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이다.

지난 2000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지표조사를 진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2006년 양구백자박물관을 설립한 군은 백자 및 백토, 가마터를 학술적인 분석을 통해 발굴 및 복원하고, 박물관을 중심으로 조선백자를 재현하는 작업과 체험, 그리고 그밖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구백토의 현대적 활용을 모색하기 위한 기획전을 지금까지 11차례 개최했고, 2008~2009년에는 조선후기 전통가마에서 근대기 가마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방산면 칠전리 가마터를 발굴했으며, 양구백자 체험장(2007년)과 양구백자연구소(2014년)을 증축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재 양구백토마을(도예촌) 조성사업(2012~2015년)을 추진 중이다.

경북 청송은 조선시대의 대표적 지방 요로, 경상도 지역에서는 문경 사기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생활자기 생산지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청송이 백토의 산지라는 기록이 있고, 가마터 지표조사를 통해 청송 도석광산을 중심으로 총 47기의 백자 가마터가 확인됐다.

16세기를 시작으로 17세기에 생산이 활발해졌고, 18~19세기에 청송백자 고유의 특징이 정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송백자는 도토(陶土)를 사용하는 일반 백자와 달리 도석(陶石)을 빻아 백자를 제작하고, 기물의 기벽이 매우 얇고 가벼우며 유색은 눈 같은 설백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청송 도석은 내화력이 높아 초벌구이 없이 한 번에 소성을 완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제작방식과 가마의 형태가 독특한 특화 현상으로 발전됐다.

청송백자를 전승하고 보전하기 위해 청송백자의 산증인이자 2009년 9월 1일 청송군 향토문화유산 무형유산 제1호로 지정된 고만경 옹(1944년~현재)이 전승 및 보전활동에 투혼을 불태우고 있고, 현재 수석 전수생 윤한성(44세) 씨와 전수생 안세진(31세), 최준수(28세) 씨 등 3명이 청송백자의 맥과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2007년부터 청송백자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청송군은 그 해에 부동면 법수동의 가마터를 복원하고 지난해 청송백자·심수관 도예전시관을 개관했으며, 양구와 청송 등 조선 4대 지방 요지 복원 및 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백자의 가치 및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