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달은 가정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의식을 제고할 목적으로 194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설정하고 매년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풍요로운 5월 가정의 달을 무색하게도 우리나라의 최근 3년간 가정폭력 발생 현황을 보면 2011년 6848건, 2012년 8762건, 2013년 1만 6785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4대 사회악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중 하나인 가정폭력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가정 내의 일이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 스스로가 알아야 할 것은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또 다른 가해자와 피해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정 내 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학교폭력과 성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법과 제도는 최후의 방법이다. 무엇보다 부부 사이의 엄격한 도를 지키고 서로 간 인격을 존중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경찰청에서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가정폭력 근절에 앞장서고 있지만 이것은 어느 한 기관에 국한되어선 개선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고 협력해야 대한민국의 5월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강원 인제署 경무계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