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이 메르스로 인해 올해 도솔산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의 공식 행사는 취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해병대 사령부가 군에 보내옴에 따라 이를 12일 오전 공식 발표했다.
해병대 사령부는 최근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참전용사들의 안전과 메르스가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와 협의한 끝에 올해 도솔산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의 행사 계획을 변경한다고 양구군에 알려왔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던 도솔산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의 추모 및 기념식, 각종 공연 및 전시·체험행사, 전적지 순례, 해병대 전우회 강원도 연합회 줄다리기대회 등 부대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다만 참전용사들에게 해병대 사령관의 서신과 전승행사 기념품(우산)은 예정대로 전달되고 19일 류지영 해병대 부사령관이 이끄는 해병대 대표단이 양구를 방문해 도솔산지구 전투 위령비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며 참배할 예정이다.
이날 대표단은 도솔산지구 전투 위령비에서 참배를 하기 전에 전창범 양구군수를 예방해 행사 취소의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군은 도솔산지구 전투 위령비를 개별적으로 찾아가 참배하는 참전용사 또는 유가족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들을 위해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위령비에 헌화와 분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