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기자 |
2015.06.17 08:24:01
화천군은 6·25전쟁에 참전해 큰 공을 세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을 6·25전쟁 65주년에 즈음하여 초청한다고 밝혔다.
16일 군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이들은 화천군에서 지원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장학생 4명이다.
아울러 이들과 함께 현재 명지대학교와 한림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장학생 2명도 화천으로 초청해 에티오피아에서 온 4명의 학생들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오늘날 발전된 모습 그리고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등을 보고 듣고 체험한다.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는 1951년 5월 ~ 1954년 12월(정전 후 주둔 기간까지 포함)까지 황제 근위병 6,037명이 참전했다.
특히 화천군 산양리 적근산지역 전투에서 Figar 일병이 전사하며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최초 전사자(1951.8.15)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인연이 이어져 화천군은 지난 2009년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앞두고(발발 60주년 2010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참전용사 후손을 선발해 장학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177명에게 3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올해 장학생 20명을 포함해 현재 128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국내 대학과 협약해 우수한 에티오피아 대학생을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해 유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는데 현재 명지대학교와 한림대학교에 각 1명씩 2명이 유학 중에 있다.
지난 4월에는 현재 추진 중인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추진현황 점검 및 신규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최문순 화천군수 등 장학사업 후원 대표자들이 에티오피아를 열흘간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 장학생들은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임을 확인하고 성적과 가정환경 등을 조사한 후 선발되며 올해는 20명(초등 4명, 중·고등 12명, 대학생 4명)을 선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의 자유를 지킨 에티오피아의 미래들과 함께 하는 것 "이라며 "앞으로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의 교육을 도와 훗날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을 이어주는 훌륭한 외교·경제분야 등에서 큰 인물로 자라나는데 도움을 주겠다. "고 말했다.
한편 6월 25일 화천군 평화의 댐 일원에서 열릴 6·25전쟁 제65주년 기념행사에는 이들 에티오피아 학생과 정부 참석자, 각국 대사,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