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07.08 11:51:04
▲이재홍 파주시장(가운데)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CJ대한통운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파주시)
"노인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다"
이재홍 파주시장이 제안한 '파주시 노인일자리 사업'이 기업과의 상생모델로 '노인일자리와 복지, 지역경제' 두마리 토끼를 잡는 획기적인 롤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노인인구가 48,644명으로 총 인구의 11.7%를 차지하는 파주시가 경기북부 최대 기업도시라는 장점을 결합한 상생 프로그램이다. 노후대책이 부족하고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노인층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노인들이 경로당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지역 기업들이 제공하는 일거리를 통해 수입을 창출하고 소일거리도 마련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복지 시스템이다.
지역연계형 노인 일자리 사업은 상생 모델
50개 경로당에 27개 관내기업 참여해 1400명 노인일자리 마련
첫 번째 사업은 지역기업 연계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지역기업과 연계해 경로당이 '무료한 오락 중심의 장소'에서 '활기차게 일하는 경로당'으로 새롭게 변모시켰다. 기업은 경로당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제공하고 경로당은 인력제공과 공동작업 장소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상생 구조다. 지역 중소기업은 인건비와 물류비를 절약하고 용돈이나 병원비가 아쉬운 노인들은 일을 통해 소득을 창출한다. 지난 2월부터 총 50개 경로당에 27개 관내기업이 참여해 1,40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감은 주로 포장박스 조립, 인테리어 시트지 포장, 거리 환경정화, 재활용 수거 등 단순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1인당 월 30만원, 연간 3억5천 여 만원의 수익금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일감 제공이 가능한 기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수 경로당에 대해 환경개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싱싱시니어 택배사업, 노인 20여명이 아파트 배송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6000만원 범위 인프라 구축
향후 국비지원도 받을 수 있어
파주시에서 경기도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두 번째 노인일자리 사업은 싱싱 시니어 택배사업이다. 지난 6월 30일 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CJ대한통운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노인 20여명이 지역 내 아파트단지 택배 배송을 맡게 된다. 아파트 인근 배송거점으로 CJ대한통운 택배차량이 화물을 실어오면 노인들이 아파트별로 분류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송장비는 친환경 전동카트를 이용한다. 택배회사는 아파트 단지를 일일이 돌아다닐 필요 없이 택배거점에 한 번에 많은 택배물을 놓을 수 있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게 된다. 또 노인들은 택배회사가 가져온 물건을 가정까지 안전하게 배달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찾게 된 셈이다.
이번 사업은 오이원재단, ㈜큰바위문화복지가 공동 출자해 ‘싱싱 시니어택배(주)’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시는 자회사형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6천만원 범위에서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향후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목적 실현에 적합할 경우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민·관 협력으로 추진하는 시니어 택배사업을 연말까지 3,000세대 이상 아파트 3개권역에 55명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참여노인은 일일 4시간 주20시간 근무하고 약 40만원 정도의 급여가 지급된다. 시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노인형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일자리야 말로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하며, ”노인들이 생산적이고 즐거운 사회참여를 통해 경제적으로 도움도 얻고, 건강과 보람을 찾게 해 줌과 동시에 기업은 인건비,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사회공헌에 기여 할 수 있어 훌륭한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