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쌍둥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쌍둥이를 뽑는 쌍둥이 콘테스트가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다.

양구군은 배꼽축제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 오전 11시께 전국의 일란성 쌍둥이와 세쌍둥이 이상의 다둥이라면 연령 제한 없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쌍둥이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배꼽은 어머니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이 있던 자리로 사람의 가운데를 의미하며 양구군이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해 우리나라의 배꼽에 해당되는 지역에서 열리는 배꼽축제의 마지막 날에 쌍둥이와 다둥이의 축복받는 탄생과 배꼽축제가 상징하는 생명, 자연, 상생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착안해 쌍둥이 콘테스트를 연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쌍둥이 콘테스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쌍둥이를 찾아라'라는 주제로 외모와 생각, 끼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각각 최고의 쌍둥이를 선발한다.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외모를 심사 기준으로 하는 가장 닮은 쌍둥이와 가장 닮지 않은 쌍둥이를 선발하고 또 서로의 생각을 심사 기준으로 하는 텔레파시 게임은 주어진 질문에 같은 대답 또는 같은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생각과 행동이 가장 닮은 쌍둥이를 선발한다.

이와 함께 끼를 선발기준으로 하는 '쌍둥이 쇼! 장기자랑'은 노래를 비롯한 다양한 개인기로 쌍둥이의 끼와 재능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끼가 가장 많은 쌍둥이를 선발한다.

각 부문별 1등 50만 원, 2등 30만 원, 3등 2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하며 4등과 5등에게는 양구 농·특산물을 주고 참가자 전원에게도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특히 이날은 쌍둥이 콘테스트답게 사회자와 초청가수도 모두 쌍둥이로 구성되는데 강원지역 방송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쌍쌍 브라더스(이광빈·광준)가 사회를 맡고 부끄부끄로 유명한 쌍둥이 가수 윙크가 특별출연해 축하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문승현 축제이벤트담당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쌍둥이 콘테스트가 열린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최근 방송에서 쌍둥이들이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고 쌍둥이 콘테스트가 이제껏 국내에서는 볼 수 없던 이색 대회인 만큼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쌍둥이 콘테스트 참가를 희망하는 쌍둥이는 신청서 양식을 양구군 홈페이지(www.yanggu.go.kr)에서 다운로드해 오는 30일까지 문화체육과 축제이벤트담당(033-480-2229)으로 방문 또는 팩스(033-482-1997), 이메일(msh3168@korea.kr) 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