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오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영월군 일원에서 7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비롯한 9개의 전시와 2개의 교육 행사로 구성돼 사진 전문가와 애호가 뿐 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우선 제14회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진가 정주하의 작품을 전시하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은 지금까지 작업해 온 그의 연작들 중 땅의 소리, 불안, 불-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을 통해서 작가의 해석이 담긴 새로운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국제전은 '인생은 아름다워 - 우연의 교집합 : 시간, 장소, 사람'이라는 대 주제 속에 주제전과 공모전의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주제전은 언젠가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은 지금 여기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 국내·외 작가 13명의 작품을 통해 침략, 이주, 점령 등의 역사적 사건이 만들어낸 개인적, 사회적 흔적들을 사진으로 추적한다.
또 국제 공모전은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공모를 시행해 159명의 작가들의 접수했으며 이 중 22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선정된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이 선보일 국제 공모제는 다른 사진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로 작품 전시와 함께 선정된 각 작가들이 직접 제작해 보내온 영상을 개막식 사진 영상쇼에서 만날 수 있다.
강원도 사진가전은 강원도 출신 여성 사진가들의 전시로 자신만의 독특한 주제로 오랜 기간 작업을 해 온 김성희, 김정민, 박순희, 이혜순, 홍나겸 등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열정적인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세계관을 전달한다.
거리설치전은 동강국제사진제의 특화된 전시형태로, 영월의 정취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올해 거리설치전은 강예제, 고병찬, 김전기, 오성민 등 4명의 신진 작가들이 창의적인 사진의 시각에서 영월이 품고 있는 영월의 문화적 가치를 작품으로 재조명해 사진의 예술성과 기록적 장치를 통해 영월의 역사를 재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보도사진가전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간지 여성 사진기자들의 사진전으로 제한된 지면을 넘어 전시 공간에서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월군민 사진전은 영월군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이 한마을을 선정해 한 해 동안 마을의 자연과 환경, 주민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으로 올해는 수주면의 이야기를 사진 기록으로 남겼다.
특히 이 전시는 영월의 관문인 영월역에서 전시해 기차로 영월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동강국제사진제와 영월을 홍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평생교육원 사진전, 포트폴리오 리뷰 수상자전,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등의 전시가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 문화예술회관에서 이뤄진다.
전시행사 외에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동강사진워크숍과 영월사진기행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올해 동강사진워크숍은 한국 사진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사진의 현황을 살펴보고 한국 사진 문화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 사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사진 문화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아름다운 풍광과 자랑스로운 문화유산을 가진 강원도 영월이 사진을 통해 영월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의 사진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영월이 시원한 동강과 계곡을 이용해 래프팅, 캠핑 등 다양한 여름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동강국제사진제가 레저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4일 저녁 7시 동강사진박물관 광장에서 제14회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식 행사를 갖는다.
동강국제사진제의 세부일정은 홈페이지(www.dgphotofestival.com)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