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가 대한민국 최초로 천연가스를 발견할 때 사용한 시추선, '두성호 모형물'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시추선 모형 물은 실물의 약 1/100 정도 크기(가로 750㎜ 세로 580㎜ 높이 900㎜)이며, 울산박물관 산업사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두성호는 한국석유공사가 1984년 5월 건조(대우조선해양)한 국내 유일의 반잠수식 시추선으로 시추공을 뚫을 때마다 원유와 가스를 발견한 사례가 많아 전 세계 석유.가스 기업 사이에서 '행운의 시추선'으로 불린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러시아 등 9개국에서 119개 광구(2015년 7월 말 기준)의 시추작업을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두성호는 적극적인 HSEQ(Health, Safety, Environment & Quality) 활동으로 국제시추선사협회인 IADC(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rilling Contractors)의 기준에 의거 무재해 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히, 두성호는 1998년 7월 대한민국 최초의 가스전인 '동해-1'의 탐사 시추에 성공했다.
2000년 2월 산유국 선포식(현 동해-1 가스전)에서 전 세계 95번째 산유국임을 알렸다.
동해-1가스전은 2004년부터 경제성이 있는 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두성호의 건조 비용은 1984년 당시 542억 원이며, 높이 94m, 너비 82m 규모로 작업 가능 수심은 100 ~ 1,500피트(30 ~ 450m), 최대시추 심도는 2만 5,000피트(7,500m)이며, 승선 가능 인원은 112명이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두성호 모형물을 한국석유공사에서 기증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며 "앞으로 산업수도 울산을 알리는 자료로 소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