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는 정부가 지정한 지방재정위기 '주의 등급' 단체를 내년도에 완전히 벗어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향후 재정운용을 채무 조기 상환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시가 보유하고 있는 공유재산 매각과 세출예산 구조조정, 기타 도 지원금 등 300억 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해 내년도 내에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25% 이하로 감소시켜 재정위기 주의등급 단체를 탈피할 계획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풍력발전 단지 135억, KBS 방송국 부지 106억원, 일반회계 세출예산 200억 마련 등이다.
시는 재정위기관리 제도가 시행된 이후 2012년부터 자체적으로 재정 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매년 채무 조기 상환을 통해 지난해 상반기 지방채무 제로화를 달성하고 태백관광개발공사의 보증채무 승계 등을 대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오투리조트의 기업 회생 신청에 따라 태백관광개발공사 보증채무 승계가 확정돼 1,307억 원의 보증채무 이행액이 발생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총 3회에 걸쳐 160억 원의 보증채무를 상환했다"며 "8월 현재 채무 규모는 1,147억 원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32.14%"라고 전했다.
한편 태백시의 '주의 등급' 지정은 지난달 부산, 대구, 인천과 함께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에서 결정 지정됐다.
재정위기 자치단체가 지정된 것은 지난 2011년 하반기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이들 자치단체는 모두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5%를 초과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