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창군에 관광 홍보물을 요청하는 손편지에 얽힌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관광 홍보물을 요청하는 것은 문화관광과 직원들에게는 다소 일상적인 민원이었지만 직원 모두가 난감했던 이유는 우편물을 요청하는 주소가 '순. 천. 우. 사 9호'라고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스럽게 쓴 편지의 답장으로 평창 관광 홍보물을 보내고 싶었지만 암호같이 적힌 '순.천.우.사 9호'의 정확한 주소를 찾지 못해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같은 인물로 추정되는 편지가 다시 문화관광과로 도착했다.
편지 내용은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관광 책, 맛집 나온 책자 보내주라 한지가 좀 되었는데 기다리다 하도 안 오고 궁금하여 다시 편지 보냅니다 "고 적혀 있었다.
두 번째 손 편지를 받은 관광마케팅 부서 김인겸 주무관은 암호와도 같은 주소를 찾기 위해 손 편지를 몇 번이나 보던 중 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우편번호 '540-600'이 적혀 있어 우편번호를 검색한 결과, 해당 지역이 순천우체국으로 확인됐다.
결국, '순. 천. 우. 사 9호'에 순. 천. 우는 순천 우체국이란 것과 사 9호는 사서함 9호였다. 김 주무관은 '순.천.우.사 9호'는 뜻밖에도 순천교도소 전용함으로 수감자가 평창 관광 홍보물을 요청한 것을 알게 됐다.
미스터리 같은 주소로 인해 벌어진 작은 해프닝처럼 민원을 해결한 김 주무관은 "우리가 그분이 관광 홍보물을 요청한 자세한 사연은 알 수는 없지만 평창군에서 보내 드린 관광 안내 내용을 참조하시어 부디 멋진 평창여행을 계획하셨으면 좋겠다 "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