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기자 |
2015.09.14 16:14:36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5년간 매년 외주용역 계약의 업무분야와 인원을 확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윤석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외주용역 분야가 최근 5년간 39개에서 45개 분야로 확대됐으며, 간접고용 비정규직도 5,960명에서 6,46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외주용역 비정규직 문제는 국정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직접고용 전환 등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매년 확대해 온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외주용역 비정규직 인원은 2011년 5,960명, 2012년 5,990명, 2013년 6,128, 2014년 6,279명, 올해에는 6,469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469명은 정규직 1,032명의 6배가 넘는 수치다. 외주용역 금액도 2011년 2,903억 원에서 올해 3,426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인턴을 연간 50여 명을 채용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될 수 없는 단기 체험형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윤석 의원은 “국회의 반복적 지적을 받고도 오히려 외주용역 비정규직을 확대해 온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 및 정규직 1,038명의 13.4%인 139명이 억대 연봉과 각종 복리후생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외주용역 확대로 일자리와 소득의 양극화를 주도하는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의원은 “공사의 이익을 줄이더라도 상생을 위해서 순차적인 직접고용 전환 등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