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 개관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개성공단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 지사는 17일 오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 개관식에 참석해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이념과 체제를 넘어선 옥동자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큰 아들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홍용표 통일부장관,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 이동화 경제과학기술위원장, 홍범표 안전행정위원장, 최성 고양시장, 김남식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남 지사는 참석자들에게 “어제 수원에 중국 관광객 유커들이 삼천 명이나 방문했는데, 이를 보니 앞으로 한중간의 국가협력이 통일은 물론 한국제품의 중국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 같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개성공단은 물론 대한민국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남 지사는 “현재 개성공단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통일부에서도 남북협력과 개성공단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개관식에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개성공단은 정부와 기업, 경기도가 함께 이끌어온 거버넌스 즉 상호협력의 좋은 예라면서 앞으로 개성공단의 근로환경 개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항들을 발전, 보완시켜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홍용표 통일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
홍 장관은 이어서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의 시금석이라면 평화누리 명품관은 대한민국 수출의 대표적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도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국내외로 널리 알려지고 판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 대부분이 인지도가 낮은 OEM(주문자제작방식)업체인 점을 감안, 경기도가 입주기업 이 생산한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상설전시관이다.
총 면적 330.5㎡의 전시관에는 22개 기업이 입점해 잡화, 남녀의류, 아웃도어 등 18개 품목을 전시·판매한다. 이외에도 회의실, 창고 등 비즈니스 공간도 확보돼 입주기업들의 본격적인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시설을 둘러보고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사진=경기도)
한편 이번 전시관 설치는 지난해 12월 남경필 지사 주재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가 계기가 됐다. 간담회 당시 입주기업인들은 남 지사에게 킨텍스 내에 개성공단 생산품을 전시·판매 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을 설치해 달라 건의했었다.
또한 입주기업인들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에서 물건을 제작할 수 없을 경우에도 기존 물량으로 주문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물류단지 조성도 건의한 바 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