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이후 사회 전반에 실용의 척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대 역시 실용과 효율 노선으로 무장하고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고 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부대의 재구관에서 3월 27일 사단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 및 참모와 인사실무자 등 100여 명의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급 이하 부대의 행정업무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보여주기식 업무 또는 불필요한 행정 요소를 찾아내 과감히 없애고 실용위주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전투준비태세 유지 및 교육훈련에 집중하도록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전시된 행정문서철 견학, 주제별 토론회, 사단장 훈시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주제별 토론회에서는 실용적 행정업무 수행방안 및 중대급 보유문서에 대한 사단기준안 적용, 현장위주의 일하는 문화 조성방안 등에 대해 뜨거운 난상토론이 이어져 많은 발전적인 의견들이 나왔다.
부대 인사참모 최영현 중령은 “‘일하는 문화’가 혁신되면 효율성이 높아져 교육훈련에 전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즐겁게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부대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는 그동안 육본과 군사령부 등 상급부대에서 제시한 대대 행정업무 통합관리체계를 적용하는 등 일하는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부대에서는 대대급 문서 보유기준인 128건을 초과하여 유지하는 등 현실적인 개선책이 필요하였는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의식전환 및 행정혁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단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행정업무를 실용적으로 혁신하여 모든 역량을 전투임무 위주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리더십 구현을 통해 강한戰士, 강한 군대 기풍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부대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하여 검증절차를 거쳐 대대급에서 보유해야할 필수문서 목록을 재하달하고, 지속적인 지도방문과 의견수렴, 그리고 우수부대 포상 등을 통해 실용위주 행정업무체계가 완전히 정착되도록 관리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