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국공립어린이집에 준하는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추진 사업은 민간어린이집을 인수해 경기도가 소유와 관리를 맡는 새로운 형태의 보육시설로 올해 말까지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 최대 4개소의 공보육 어린이집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도 공보육 어린이집은 도가 기존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인수한 후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소유와 관리를 맡는 형태로 추진된다.
시범사업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 설치율이 낮은 지역인 수원시와 의정부시 등을 중심으로 먼저 진행될 예정으로 오는 3월경 사업설명회를 통해 참여 어린이집을 모집·선정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의 최적화 모델을 개발하고 기금운용 등 효율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공보육 어린이집을 확충할 계획이며 기존 민간 가정 어린이집에 적용할 수 있는 우수한 보육 프로그램 및 운영 모델을 개발해 전반적인 보육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방침도 세웠다.
경기도에는 2016년 1월말 현재 총 1만2672개의 어린이집이 있으며 이중 국공립어린이집은 601개로 전체의 4.7% 수준이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사건 파문으로 어린이집 안전문제가 대두됐던 지난해 1월 부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다. CCTV설치, 보육교사 인성 교육 등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한 모든 결정은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믿고 키울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