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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국내 최장기록 경신

종전 기록보다 3분 길어…김용남 "그만해. 그런다고 공천 못받는다"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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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2.24 17:38:59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가운데)이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10시간 18분의 무제한 토론을 마친 뒤 이종걸 원내대표(오른쪽)의 부축을 받으며 본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서 필리버스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장장 10시간 18분간 발언 해 본회의와 상임위 통틀어 국내 최장기록이었던 19698293선 개헌 저지를 위한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10시간 15분을 갈아치웠다.

 

전날까지 본회의 김필리버스터 국내 최장기록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19644월 동료인 자유민주당 대표이던 김준연 의원의 구속동의안 통과 저지를 위해 5시간19분동안 연설한 바 있으나 이날 새벽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이 5시간 32분 발언으로 깨졌으며 이어 은 의원이 하루 만에 이를 갈아치운 것이다,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30분부터 야당의 세번째 주자로 나서 연설을 시작해, 박원석 정의당 의원에게 바톤을 넘긴 1248분까지 쉬지 않고 테러방지법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테러를 방지한다는 것은 테러행위를 처벌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런 테러행위가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원인, 예를 들어서 빈곤, 불평등, 가난, 불만, 복지부재, 이런 조치가 같이 이루어질 때에만 한 나라, 혹은 지구촌이 평온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은 의원은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의견이 다른 사람 상당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테러방지법은 테러방지라는 명분 아래 국민인권을 침해하고 국가보안법을 강화하는 전례를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총 10시간 18분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연설을 해 국내 최장 기록을 세운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은 의원이 예상을 깨고 10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를 하자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하며 발언 도중 발언 내용을 문제삼으며 몇 차례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홍철호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625분께 은 의원이 복지사각지대를 상징하는 세모녀사건을 언급하자 항의했고, 같은 당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인 김용남 의원도 오전 1126분께 은 의원이 "테러방지에는 이렇게 열을 내면서 정작 일상에서 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며 용역폭력이 극심했던 한 노조의 사례를 들자 본회의장 복도 중앙으로 나와 항의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은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의장님, 안건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아니냐. 상관없는 이야기 계속하고 있잖냐. 이게 안건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정갑윤 부의장에게 제지를 요청했으며, 한동안 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던 김 의원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도 "아니, 말 같은 이야기를 해야 듣고 앉아 있지", "그런다고 공천 못받는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은 의원은 이에 "지금 뭐라고 하셨나. 이건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사과하라"고 반발했으나, 김 의원은 "관련있는 발언을 하라. 사과할 일 없다"고 일축했다. 은 의원은 "김용남 의원은 공천 때문에 움직이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우리끼리라도 이러지 말자. 의견이 다른 사람한테 소리를 지르고 해서 어떻게 사회가 통합이 되겠나. 저는 사회 통합을 위해 민주주의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필리버스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은 의원은 발언을 마친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힘들었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온몸이 아팠다"면서 "(제가) 그렇게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버틸 수 있을까 고민도 있었는데 버티게 되더라 다행히"라고 말했다.

 

이어 은 의원은 장시간 연설을 위해 전날 저녁부터 금식을 했으며 아무 것도 안 마시고 수분을 뺀 상태였다아울러 페이스북에 연설 아이디어와 관련된 댓글이 도움이 됐다. 헌법 조문과 비교해서 테러방지법이 헌법이나 인권과 무관한 조치라는 이야기를 꼭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헌법 이야기도 하고, 정치가 얼마나 올바라야 하는지, 테러방지법이 왜 문제인지 등을 (함께)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은 의원의 뒤를 이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네 번째 주자로 연설 중이며, 이후에도 더민주에서는 유승희, 김경협, 최민희, 강기정 의원이, 정의당에서는 김제남, 서기호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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