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부산대, '주변성·주변부' 문화생태성 성찰 학술대회 개최

오는 1일 전문가 6인 초청, 새로운 차원의 '세계·보편' 제시할 주변성 모색

  •  

cnbnews 최원석기자 |  2016.03.31 16:08:37

▲(사진제공=부산대)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소장 김인택·언어정보학과 교수)는 유럽중심의 근대성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주변성'을 탐색하기 위하여 이 분야 전문가 6인을 초빙해 '문화생태성의 복원과 또 다른 세계/보편의 가능성'을 주제로 4월 1일 오후 1시 부산대 인덕관 대회의실에서 학술대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부산대 인문학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서구적 근대성·식민성의 비합리적 폭력과 억압에 의해 배제되고 '주변화'됐던 다양한 존재와 지식들, 문화적 가치들에 주목하며 주변(부)이 본래 지니고 있었던 문화적 생태성 복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날 학술행사는 크게 3부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중심-주변의 경계를 넘는 소통과 대화의 가능성과 서로의 다양성 및 차이를 인정하는 수평적이고 상호문화적인 정신을 모색한다.


이 자리에는 유럽중심주의 및 자민족 중심주의를 넘어 낯선 이문화를 '해석·번역'하고자 했던 폴 리쾨르와 앙트완 베르만의 사유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김정현 교수(부산대)와 이영훈 교수(고려대)가 발표에 나선다.


2부에서는 식민화된 현재의 타자를 탈식민화하는 실천임과 동시에 현존하는 세계의 지배질서와 다른 새로운 세계질서를 상상하는 주변부의 목소리를 살펴본다. 이를 위해 하상복 교수(부산대)와 김달관 교수(단국대)가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근대적·식민적 체제 아래 억압 당해온 타자들의 해방을 지향한 주변부의 탈식민적 기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주변의 시선으로 서구문학 정전(正典)을 들여다봄으로써 중심과 주변의 탈경계적 가능성을 모색한다. 장정아 교수(부산대)와 안장혁 교수(동의대)가 '지금-여기' 주변의 시선으로 보들레르와 괴테의 문학을 읽으며 ‘서구문학 정전’에 내재되어 있었던 탈경계적 가능성을 조망해볼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총괄하고 있는 김인택 인문학연구소장은 “이번 학술행사는 그간 연구소가 진행해온 '상호문화총서', '우리시대의 고전읽기/질문총서', '우리시대의 주변/횡단총서'의 성과를 학계에 확산시키고, 이를 번역학, 탈식민주의 및 서구문학 연구 등과 같은 학계의 연구 동향과 접목시키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한 “이번에 논의되는 주변성은 중심부에 대비되는 소외되고 열등한 대상의 정체성을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다”며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 경계를 횡단하고 다른 주변·로컬들과의 연대를 구축하며, '특수와 보편의 근대적 이분법'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세계/보편'을 제시할 새로운 주변성(Marginality)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최원석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