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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통] 12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들썩이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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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홍지후기자 |  2025.07.21 09:33:11

사용처든 아니든 일제히 기대감 상승
‘최대 수혜처’ 편의점은 공격적 마케팅
사용 불가한 백화점은 내수 진작 기대

 

잠실 롯데월드몰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유통통]은 통통 튀는 유통업계 소식을 빠르고 간결하게 정리해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놓치면 아쉬울 뉴스만을 모아 독자께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21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됐다. 신청은 카드사·지역사랑상품권 홈페이지, 앱, 콜센터 등(온라인)과 제휴 은행 영업점, 읍·면·동 주민센터(오프라인)에서 가능하다. 기한은 오는 9월 12일까지다.

만 19세 이상은 본인이 직접, 미성년자는 세대주인 부모가 대신 신청해야 한다. 오는 25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적용된다.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기본액은 15만원이다. 서울·경기·인천 제외 비수도권 주민은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전국 84개 시·군) 주민은 5만원이 각각 추가 지급된다.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겐 4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사용 지역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 매장으로 제한된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발급이 가능하며,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에선 사용이 불가하며,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선 ‘만나서 결제’ 방식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12조’ 잭팟에 유통家, 4년만 경기전망지수↑



12조 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풀리면서 유통업계에는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이를 보여준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3분기 RBSI는 102로 집계되며 지난 2021년 3분기(106)이후 4년 만에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소비쿠폰과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며 기대감을 드러낸 유통업계지만, 업종별로는 온도차가 있었다. 편의점은 108, 대형마트는 89로 각각 최고치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소비쿠폰의 사용처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된다. 소비쿠폰은 대형 마트·백화점에선 사용이 불가하다. 특히 식음료·생필품이 주를 이루는 대형마트는 편의점과 판매 품목이 겹쳐 전망을 낙관하기란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CU 매장 정문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스티커 (사진=CU)

반면 편의점은 대부분의 점포가 가맹점이며, 연 매출이 30억 원 밑이기에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2020년 4월 지급된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도 사용 불가 업종이었던 백화점·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은 사용이 가능했다. 이때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매출은 일제히 상승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인 2020년 2분기, GS25 매출은 1만 7629억 원으로 1분기 1만 6028억 원에서 약 9% 올랐다. CU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1만 5491억 원으로 1분기 1만 3931억 원에서 약 11% 상승했다. 세븐일레븐도 2020년 2분기 매출 1조 251억으로 1분기 매출 9357억 원에서 약 9% 성장했다.

 


‘소비쿠폰’ 순풍에 노 젓는 편의점



2020년 코로나 지원금 효과를 톡톡히 본 편의점 업계는 이번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쿠폰’ 특수를 정조준할 계획이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이날부터 오는 8월 말까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에 할인·증정을 더한 ‘중복’ 프로모션이다.

 

GS25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 행사 (사진=GS25)

우선 GS25는 스낵, 주류, 간편식, 생필품 등 1700여종에 대해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라면의 경우 25% 할인에 2+1 행사까지 중복 적용된다. 한우, 장어, 전복 등 고급 보양식도 준비했다.


CU는 7월에 진행 중이던 400종 이상의 대규모 주류 행사와 2700여 종의 +1 증정 및 할인, 번들 구매 할인, 카드사 제휴 할인,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라면, 즉석밥, 생수 등 생필품을 포함한 36종에 대해선 카드 결제 시 25%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세븐일레븐 ‘민생회복 초특가전’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2000여 개의 제품에 대해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신선식품(계란, 두부, 콩나물), 햇반 등 가공미반, 세탁세제, 여성위생용품, 롤티슈(30입) 상품 등이 대상 품목이다. 이 중 35종에 대해서는 제휴 할인 20%를 추가 제공한다. 아울러 한우, 샤인머스캣 등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2020년 코로나 재난 지원금 지급 당시 축산 관련 제품 수요가 높았다”며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만큼 편의점에서 고급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있을 거라 보고, 관련 행사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백화점·대형마트는 ‘연계 매출’에 희망



한편 소비쿠폰의 직접적인 사용처가 아닌 백화점은 침체됐던 내수가 일정 정도 살아난다는 점에서 낙관적 반응을 보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백화점이 직접적인 사용처는 아니더라도 소비쿠폰이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주력 품목이 식품·생필품 등으로 편의점이나 동네 매장과 겹쳐 타격을 우려했지만 마트 내 입점(테넌트)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연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대형마트 소비자가 편의점, 동네 마트·정육점으로 분산돼 당장의 매출 감소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마트 내 미용실, 약국 등에선 쿠폰 사용이 가능하기에, 마트와의 연계 매출에 대해 기대한다”고 전했다.

(CNB뉴스=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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