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4.14 09:57:18
▲고양시갑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당선자의 마지막 집중 유세 장면. (사진= 심상정 선거사무소)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매섭게 심판해주셨다"
고양시갑 정의당 심상정 후보(현 국회의원)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53%를 얻어 36.8%를 얻은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크게 누르고 2만 1687표차로 승리해 당선소감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준 후보는 8.7%를, 노동당 신지혜 후보는 1.5%를 각각 얻었다. 다음은 심상정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13일 당선이 확실시 되자 SNS를 통해 밝힌 당선소감이다.
[당선소감]
먼저 저를 믿고 4년 더 맡겨주신 지역구 고양 시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저와 정의당의 승리를 위해 전국에서, 심지어 해외에서 찾아와 성원해주신 당원과 지지자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또 저와 지난 두 주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손범규, 박준, 신지혜 후보에게 존경을 담은 위로를 보냅니다. 세 후보님의 지역, 서민, 청년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과 공들여 내놓은 해법들 적극적으로 받아 안겠다는 약속드립니다.
이번에 당선돼, 진보정당 최초 3선 국회의원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감격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 기대와 바람 온전히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승리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시민 분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약속 드립니다.
저의 당선이 심상정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민들께서 심상정을 통해 정의의 편에 서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노후를, 성실히 일하는 노동자, 서민에게 땀의 대가를 보장하는 정치를 실현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입니다. 고양에서 대한민국까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매섭게 심판해주셨습니다. 또 국민들은 수십 년 이어져온 기득권 양당정치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주셨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의 새판을 짜라는 엄중한 주문을 해주신 것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정의당은 대안으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 보시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선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정당지지율과 3선 지역구 2석을 주셨다는 점에서, 대안 경쟁에 나설 자격은 인정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더 혁신하겠습니다. 국민의 편에서, 정의의 편에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정치 펼쳐나가겠습니다.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안정당, 민생진보 선진정당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고양시(갑)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당선자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