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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CJ대한통운·현대로지스틱스·한진 ‘택배 빅3’, 김영란법 못 느끼는 이유

‘여의도’만 배송 줄어, 전체 물동량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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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6.09.08 10:57:17

▲추석 시즌을 맞아 이른바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사진=CJ대한통운)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른바 택배전쟁도 시작됐다. 추석은 설날과 함께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내는 시기. 올해에도 변함없이 지난해 추석보다 약 10~20% 가량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대한통운·현대로지스틱스·한진 등 택배업체들이 ‘추석 특별수송기간(이하 특수기)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의 영향은 없는지 살펴봤다. (CNB=이성호 기자) 

김영란법 선물 5만원 이하로 제한
가격 상관없이 포장단위 매한가지
‘빅3 택배사’ 여전히 추석 특수기

현재 택배사들은 추석맞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먼저 CJ대한통운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3주간을 택배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추석 특수기’로 정했다. 

전국 택배 물동량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키 위해 종합상황실을 설치했고 콜센터 상담원, 아르바이트 등을 평상시 보다 30% 가량 늘려 운영하고 있다. 특히 퀵서비스·콜벤 등 협력업체를 통해 배송수단을 추가로 확보함은 물론 택배 터미널 운영시간을 1시간 조기 가동하고 있는 상태.

CJ대한통운 측은 고정 거래처 등 전국 권역별로 체크한 결과 이번 추석 물동량은 지난해 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로지스틱스도 지난달 30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4주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차질 없는 배송에 주력하고 있다. 10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했고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30% 증원했다.

이 기간 동안 현대로지스틱스는 명절 비상상황실을 운영 및 전국 배송점에 대한 긴급 지원을 꾀하고 있다.

분주해진 것은 한진도 마찬가지다. 한진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비상근무를 꾀하고 있다. 일일 최대물량은 135만 박스, 지난해 추석대비 10~15%정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 서울동남권물류센터 자동분류기 모습. (사진=현대로지스틱스)


몸 사리는 의원님들…국회만 반품 늘어

이처럼 택배사들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 9월 28일 시행을 앞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 시각은 기우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란법’은 1인 기준으로 이해당사자로부터 연간 300만원을 넘는 금품을 수취하면 직무 연관성과 관계없이 준 사람·받은 사람 모두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 처벌됨이 골자다. 1회당 금액은 직무 연관성이 있을 경우에 한해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 중 ‘선물 5만원’ 조항이 택배 업무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택배로 선물을 보내는 행위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CJ대한통운)


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김영란법으로 인한 우려가 있었지만 택배부문에 있어서는 큰 이슈로 작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주요거점 채널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정을 파악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물동량에 눈에 띌만한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백화점 등에서 고가 선물의 반품이 늘었다고 하지만 택배현장에서는 예년과 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김영란법이 시행 전이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시행 후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택배업계가 김영란법을 피부로 못 느끼는 이유는 선물이 고가에서 저가로 바뀔 뿐 포장 단위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비싼 물건이든 싼 물건이든 어차피 배송은 박스 단위로 이뤄진다. 

다만 여의도 분위기는 법 시행 전 임에도 벌써부터 달라졌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회로 배송되는 물량의 경우 작년보다 10% 가량 반품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회의원들이 이번 추석에 집중된 시선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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