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구청장 원정희)는 최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부산시 최초, 전국에서는 세 번째로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로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1989년 11월 유엔에서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보듯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는 지역사회, 모든 아동의 목소리와 의견이 반영되는 행정체계를 구축한 지역사회를 의미한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1996년 개최된 유엔회의에서 최초로 발의됐고, 2000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서울 성북구와 전북 완주군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됐다.
구는 지난해 6월에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및 '미래를 바꾸는 방법! 아동에 대한 투자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금정구 아동친화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했으며, 11월에는 '금정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 해외 모범 사례 조사, 구민 및 아동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권리 교육 등을 실시했다.
올 2월에는 '금정구 어린이·청소년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부산시 최초로 어린이·청소년의회를 구성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지고 보여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정책 개발'을 목적으로 아동실태조사(아동친화도 조사)를 실시해 1798명의 아동 및 아동 관계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실태조사(아동친화도 조사)의 결과를 구정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 결과를 부산시, 16개 구·군과 교육청 및 51개 초·중·고교, 아동 관련 기관(시설)에 배부하여 현 시점의 아동정책과 아동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였다.
원정희 구청장은 “아동친화도시의 가치는 우리의 관심을 우리의 미래인 아동에게 전환함을 의미하고, 아동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의 개념이며, 지금의 투자가 당장 눈에 띄는 가시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아동에 대한 투자는 결국 우리 미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해 “현대 사회에서 아동 양육의 책임은 한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체가 아동친화적 도시로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끝이 아닌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본격적인 출발로 삼아, 지금까지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동과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