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08 13:55:3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지금 우리는 4·19 혁명, 5월 광주, 6월 항쟁에 버금가는 역사의 한 시대를 지나가고 있다”며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탄핵 가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추 대표는 “탄핵만이 유일한 국정정상화 방안이자 수습방안이며, 적폐 청산하고 역사를 다시 쓰는 길로 들어가는 입구"라며 "민주당은 오로지 국민과 역사의 중대책무만 생각하고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지난 6∼7일 이틀간 진행된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1,2차 청문회에 대해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는 것 같다”며 “정경유착 비리에도 전혀 모르쇠로 일관하는 재벌총수들,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도 발뺌하는 대통령의 측근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추 대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최순실과 대통령 때문에 일어난 국정혼란에 대해 끝까지 모른다고 하다가 도저히 모를 수없는 증거 앞에서야 우물쭈물하는 천재적인 김 전 실장을 보면서 이다지도 무책임하고 후안무치한가를 국민은 느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근본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이 국민생각이다. 그 첫걸음이 탄핵”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 대표는 전날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총리 또한 탄핵 대상으로 황 대행 체제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입법공백’이다.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 대표는 여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탄핵안 가결 이후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초헌법적 발상’, ‘대선 욕심’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제가 앉아 있어도 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제 뒤에 문 전 대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라며 “그것(탄핵안 가결 이후 즉각 퇴진)은 모순된 것이 아니다. 우리 당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 밖에 답이 없다고 일관되게 이야기 했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추 대표는 지난 1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가진 긴급 비공개 회동에 대해 “당내 전략단에서 비박계 좌장인 김 전 대표를 만나 탄핵에 대한 새누리당이 가진 두려움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탄핵 동참을 호소하라고 해서 만나게 된 것”이라며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담판성 회담을 할 때는 비공개로 해야 한다. 공개회담을 하면 ‘사진 찍기용’이다. 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결정할 경우 대선이 60일 내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급조된 당이 아니다. 그것이 수권 정당”이라며 “헌법이 60일 내로 (차기 대통령 선출을) 하라고 하는데, 이것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정당 체계다. 그것이 정당의 기본이다. 학생으로서 항상 시험 볼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