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과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 전반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대치동 사무실 입주를 시작하면서 본격 수사 돌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사진=연합뉴스)

이날부터 4명의 특검보와 20명의 파견검사 선발대가 입주를 시작해 13일에는 박 특검도 현재 임시 사무실로 쓰고 있는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이 아닌 대치동 사무실로 출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오늘부터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이전을 시작해 이주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특검 사무실은 선릉역 인근의 D빌딩 17∼19층을 쓰기로 하고 전날까지 사무실, 조사실 등 공사를 마무리했으나 컴퓨터 등 사무기기 설치 작업은 이번 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2차 파견검사 10명이 공식 파견 인사 발령을 받고 이날부터 특검팀에 출근함에 따라 특검팀은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으로 수사 핵심 인력 구성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검찰 수사관, 경찰관 등 파견공무원 40명 인선도 사실상 마무리됐으나 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특별수사관 40명 인선은 이번 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사무실 마련을 계기로 이번 주까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방대한 수사 서류 검토 작업을 마치고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이 특검보는 “특별수사관은 아직 인선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변호사 출신을 모집하느라 적절한 자격 갖춘 자를 찾기 힘들어 늦어지고 있다”며 “특검이 수사해야 할 사항이 방대하므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번 주 중으로 기록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이사업체 관계자들이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옮겨온 물품을 특검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관계자들 앞으로 박영수 특검의 명패가 보인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전날 검찰이 ‘정호성 녹음파일’ 등 핵심 증거물에 관한 내용을 일부 공개한 것과 관련해 “관련 내용을 특검이 추가로 공개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특검보는 “검찰에서 발표된 건 파악하고 있다”며 “본격 수사가 개시되면 공개할 부분은 공개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