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13 15:42:35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우병우(49·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개석상에서 업무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은 관행과 원칙을 지키느라 지난 7일 2차 청문회에 나가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국회의 거듭된 요구를 존중하여 오는 19일 5차 국회청문회에 참석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인터넷에 도는 우 수석을 찾는 수배 전단.(사진=연합뉴스)
우 전 수석은 청문회 출석요구서가 처음 송달된 지난달 27일 이후 집을 비워 도피 논란이 일었으나 장기간 집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고의 도피가 아니라 기자들의 집요한 취재 공세 때문이라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의 한 측근은 “민정수석을 그만둔 날부터 기자들이 집 주변에 온종일 대기했다가 우 전 수석은 물론, 부인과 아들에게 몰려들어 취재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집을 나오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국회 특위는 지난달 27일 우 전 수석에게 청문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가 전달하지 못하자 2차 청문회 당일인 지난 7일 동행명령서를 발부받은 국회 입법조사관과 경위들이 우 전 수석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 등을 방문했으나 행선지를 찾지 못해 집행하지 못했다.
이에 주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전국의 네티즌들이 2천만원이 넘는 현상금을 걸고 우 전 수석 찾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현상금 500만원을 걸고 개설한 펀딩계좌에 13일 오전 10시 현재 733만6522원의 현상금이 시민들로부터 추가로 모였으며,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를 추적해 온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500만원을 보탰고, 정청래 전 의원 역시 현상금 100만원을, 국정조사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도 “우 전 수석의 소재지를 찾아낸 분께 사비로 100만원 포상금을 전하겠다”고 밝혔고,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200만원의 현상금을 걸거는 등 우 전 수석에게 걸린 현상금은 2천만원이 넘는 등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회 특위는 19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으로 우 전 수석 등 24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12일 잠정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