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19 13:55:1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카페에서 열린 ‘권력기관 적폐 대청소를 위한 대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보낸 탄핵 심판 답변서에 대해 “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을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며 “국가 지도자로서 당당하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한 부끄럽고 창피한 답변서”라고 비난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전 대표는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친박계 이만희, 이완영 의원 등이 최순실 씨 측근과 청문회 증언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국정조사 자체를 대국민 사기로 만드는 중대 범죄”라며 “증거인멸, 현행법 위반 등에 대한 강력한 수사가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차기 대선 룰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정치가 촛불 민심에 집중해서 박 대통령 퇴진, 사회 대개혁에 힘을 모을 때”라며 “경선 룰 문제는 당에서 알아서 해나갈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가진 ‘권력기관 적폐 대청소를 위한 대화’ 행사는 연극평론가인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박 대통령에 대한 풍자벽보를 그린 이하 작가,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고영재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과 증거 인멸을 폭로하고 해임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서울시 탈북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무죄 판결을 받은 유우성씨, 쌍용차사태 해결을 촉구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무죄를 선고받은 류하경 변호사 등이 참석한 진보성향 문화예술인들과의 간담회로서 이들과 함께 정부기관의 권력남용과 횡포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적폐 대청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