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23 15:07:39
▲집단 탈당을 예고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한 김무성 나경원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비박계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다음 달 20일을 전후해 신당을 창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 모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창추위는 오는 27일 분당 선언 직후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고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대표도 선출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공식 창당 전까지 불릴 신당의 가칭은 ‘개혁보수신당’으로 정했고, 창추위 대변인은 재선의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황 의원은 “28일에는 정강 정책의 초안을 마련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패권주의를 배격하고 기존 틀을 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창당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정치 실험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황 의원은 “우선 ‘디지털 정당’을 지향점으로 창당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공식 당명과 정강 정책도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당 사무처 인력도 사전에 원칙과 기준을 정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하고, 창당 행사 역시 기존의 ‘체육관 창당’ 형태를 지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당창당준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신당의 개념은 기존 정당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패권주의 정당에서 탈피할 것"이라며 “원내 중심, 정책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리 정 의원은 “중앙당 개념도 디지털 정당 중심으로 국민들과 가교 역할을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사결정 과정도 한 두사람의 의사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성격이 좌지우지되는 정당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창당 자금과 관련해서는 1차로 신당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일정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신당을 성원하는 국민을 위해 펀드를 만들기로 밝혔다.
정 의원은 “당사는 디지털 정당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 수렴되는 의견이 오프라인에서 토론하는, 시민광장 같은 당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언제든 시간을 예약해 토론방으로 활용되는 구조로 진행되고, 거기서 우리가 하는 정책들이 수렴되고, 그것이 확정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