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정병국·주호영(왼쪽) 공동위원장 및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27일 집단탈당 및 분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했다고 대변인인 오신환 의원(오른쪽)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오 대변인은 “내일은 30명 안팎이 탈당 선언을 할 것이고, 다음 달 초에 2차적으로 소규모 탈당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포함하면 원래 예상한 인원수인 34명 정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분당을 선언한 것은 수구적이고, 패권적이고, 밀실적인 새누리당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3가지가 없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열린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당추진위는 내일 분당 선언 직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즉각 소집해 원내교섭단체 등록 등 원(院) 구성과 함께 원내대표 선출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공식 창당일은 1월 24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병국 공동위원장은 신당의 정강정책과 관련해 “탈당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모두 모여 논의하고 국민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해 28일 자체 안(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와 관련 김 전 대표는 비주류 내부에서 정강정책에 관한 이견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 보도에 잘못된 게 많다. 보수 정당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많은 주장이 나오는데, 토론을 갖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창당추진위는 탈당 결의 명단에 포함된 김현아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들은 자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출당 조치를 당하면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이 다르다면 붙들고 있지 말고 출당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드릴 수밖에 없고, 그게 정치적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정병국·이군현·황영철·하태경·김학용·이종구·주호영·여상규·홍일표·김무성·이학재·정운천·김영우·이혜훈·이은재·김현아·정양석·박인숙·오신환·유승민·김성태·홍문표·권성동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공동 창당추진위원장으로 요청을 받았으나 그동안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주호영 의원이 참석해 수락 의사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