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28 13:30:02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보수신당이 새누리당 친박보다 낫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 동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추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개혁보수신당의 탈당선언문을 보면 자신의 잘못은 없고 친박과 야당 탓만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전형적인 남 탓 정치를 나와서도 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개혁보수신당에 대해 몇 가지 걱정되는 대목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안보와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며, 단지 보수표를 겨냥한 이기적인 셈법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새누리당 분당은 역사적으로 1987년 민주화 운동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 보수 기득권 역사가 일단락된 것으로, 친박 새누리당은 오직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 전두환 대통령의 민정당의 후예로 전락했다”며 “새누리당의 자진 해체·소멸만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순리”라고 말했다.
또한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정경유착으로 점철된 국정농단 먹이사슬의 최종 포식자가 누구인지 그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퇴임 후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취임하기로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강압적 재단 모금의 최종 수혜자가 바로 박 대통령이었다는 것이며 뇌물죄를 가능케 하는 핵심 단서”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삼성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 최종 지시자라는 게 특검을 통해 드러났다”며 “온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박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 일가의 사익을 위해 동원한 전대미문의 범죄”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 사유는 시간이 갈수록 차고 넘치고 있다”며 “특검은 보다 신속한 수사로 실체 규명에 전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추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창당 60주년을 맞았고 당명을 바꾼 지 만 1년이 됐고 올해 전당대회 이후에는 민주당이라는 이름도 되찾았다”며 “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국회의 협치 성공과 국정의 무거운 책임감을 받을 것이고 4당 체제 속에서 촛불 민심에 따른 개혁 국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